철의노동자 제13-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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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4-04-08 14:55 조회90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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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심판이 민심이다
전 공장에서 사전투표의 세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시계는 더디게 흐르기만 합니다. 이번 총선에 불붙은 윤석열 심판이라는 민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심을 거슬러 민심을 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 차고도 넘치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정
민주주의 후퇴야말로 취임식에서 자유를 35번 외친 윤석열 정권의 본모습입니다. ‘바이든 날리면’으로 시작된 정권의 언론 탄압과 장악이야말로 상징과 같습니다. 한국방송 사장을 교체하자마자 진행자가 바뀌는가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대통령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MBC 방송에 대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습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심상치 않은 지 벌써 오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불에 기름을 부은 사건은 하나로마트에서 대파값 875원이었습니다. 문제가 되자 양재 하나로마트에서는 총선 당일날까지 대파를 875원에 판매한답니다. 정부는 물론 하나로마트마저 국민을 우습게 봅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에 대한 일명 ‘입틀막’ 사건을 연이어 접하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군부정권 시절로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홍범도 장군 동상을 옮기겠다는 발상에 이르러서는 역사에 대한 왜곡을 일삼는 행위에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낸 조합비 사용 내역을 공시하라면서 국민 세금으로 사용하는 검찰 특수활동비는 법원이 공개하라고 해도 영수증을 훼손하는 식으로 비웃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내팽겨치고 절대 권력을 쥔 왕처럼 사고하고 행동합니다. 이제 주권자들의 시간입니다, (그림은 『경향신문』<김용민의 그림마당> 4월 3일자 인용)
총선 이후 새롭게 제기될 과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과제가 제일 앞에 등장하지만, 총선 이후 새롭게 제기될 숙제도 중요합니다. 하나는 과거 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었다가 갈라진 진보진영의 운명과 향후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기후 위기로부터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과제의 출현입니다.
■ 진보진영의 갈 길
노동당, 녹색정의당, 진보당은 제 갈길을 찾아나섰습니다. 유호정 의원의 돌출 행동으로 논란이 된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과 연합해 선거를 치릅니다. 또 진보당은 시만사회단체와 함께 민주당과의 비례연합정당이라는 형식을 빌어 선거를 치르고 노동당은 노동당대로 선거를 치릅니다.
안타깝습니다. 당면 과제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면 응당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단결에 기반해서 시민사회단체, 민주당과의 연대까지 열어넣고 검토할 일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에 기반했던 민주노동당과는 달리 별개의 정당으로 활동을 이어오다보니 독자성만 강화됐습니다.(그림은『연합뉴스』<4.10총선 선거보조금 지급액> 3월 25일자 인용)
선거는 민심을 얻어야 하는 과정이므로 이번 총선 결과는 진보진영에게 시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갈라진 이후 진보진영의 지지부진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노동자 계급의식에 기초한 정치세력화라는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없다면 사분오열된 진보진영의 미래는 없습니다. 위 그림은 세금으로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입니다. 노동자, 서민의 민생에 어떤 긍정적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정치권이 이번 선거에서 약 520억을 사용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 전체 조합원 동지들의 대중적 분노
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조합원 동지들로부터 분명한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열화와 같은 심판 의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노조가 달라도 이것은 하나로 일치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