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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1-05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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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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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0-02-27 12:24 조회7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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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와 담판 지어야하는 이유!!

 

지난 25() 만도노조 간부들이 고용안정위원회(이하 고용위) 요구사항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 아침 인사를 했습니다. 몇 년 만에 보는 모습이라 동료들은뜬금 없다는 반응.“만도노조에서 사측에게 처음으로 반기를 든 행동이다라는 반응이 뒤섞여 나왔습니다. 이러한 여러 갈래의 반응이 사측을 향한 분노로 모아질 때, 고용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주물품 외주와 희망퇴직에 눈독 들이는 사측

우리는 지난철의노동자11-04(2/20)에서부사장의 담화문이 공허한 이유에서경영 위기의 원인과 책임질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5일 열린 고용위에서 사측은 위기의 내적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위기 극복의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만도노조의 유휴인력 재배치 및 교육, 훈련 우선 배치하자는 요구안에 대해 자발적 희망퇴직을 빠른 시일 안에 시행할 것을 제안하면서희망퇴직 후 다루자고 했습니다. 사측이 만도노조를 사측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겁니다.

 

그동안 사측은 만도노조와 협상에 나서면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놓고 만도노조를 무시할 경우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사측이 겪는 복수노조의 딜레마입니다.

 

당장 적자를 보는 것도 아닌데 사측이 노골적으로 만도노조를 압박(?)하면서 서두르는 이유는 무얼까요?

 

미루어 짐작컨대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지? 정몽원 회장이 몇 개월 전에현장에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는 판단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인지 드러난 겁니다. 그래서 대리인을 내세운 것 아닐까요? 이번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데뷔할 부사장에게 큰 숙제를 내줬습니다.

 

최고 경영자와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슬픈 현실

 

우리는 지난 고용위에서 사측이 드러낸 만도노조에 대한 속마음을 보고 놀랐는데 놀랄 일은 그 뿐이 아닙니다. 또 하나 기막한 일은 사측이 브랜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에 있습니다. 최고 경영자와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대립된다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최고 경영자를 권익(?)에 도전하는 상대가 언짢았던 모양입니다. 언짢은 나머지 최고 경영자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만 표현하고 말았습니다.

경영자의 유감 표명 검토하겠다?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11-03(1/30) ‘사측의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자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노동조합도 사측을 상대할 땐 더 독해져야 한다최고 경영자가 고용교섭에 직접 참석을 주장했죠.

 

우리 주장이 터무니 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건 전 직원이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사측은 최고 경영자의 유감표명 요구에적절한 시기에 유감표명을 검토하겠답니다. 만도노조가 주물품 외주와 희망퇴직을 수용해야 유감 표명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습니다.

 

브랜드 수수료 인하가 지주회사와 만도의 경영불안정을 초래한다?

지주회사 변경 이유를 설명한 대목은‘3류 소설을 방불케 합니다.‘정부에서 적극 권장한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계열사간 위험 전이를 차단하고 각 사업회사의 경영안정성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2014년 한라홀딩스를 설립하고, 2016년 문막 희망퇴직, 그리고 올해 희망퇴직 하자는 걸 보면 지주회사가 고용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허황된 주장에 불과합니다.

 

이 와중에 사측은 또 속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는데요.‘브랜드 수수료의 임의적 인하는 지주회사의 경영불안정성을 초래하고, 이는 곧 사업회사의 경영불안정성을 가중 시킨다는 듣도 보지 못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한라홀딩스가 어려워지면 최고 경영자의 배당 수익(2019년 약 51)이 줄어들지언정 만도가 어려울 일은 없어 보입니다. 경영진이 만도의 발전만을 생각해도 모자랄 판인데, 최고 경영자의 이윤 확보에 더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니 만도의 발전은 요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