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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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8-12-12 15:04 조회425회첨부파일
- 대자보181116.hwp (15.0K) 203회 다운로드 DATE : 2018-12-12 15: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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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노사협의회 위원에 나서지 않는 이유
대표성 문제가 저희가 이야기한 핵심 문제였고 이 문제가 해소된 이상 노사협의회 위원 출마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표성 문제는 노사관계를 한순간에 깨버리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어떤 이는‘뭣이 중한디?’라며 별 문제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그냥 넘어갔다가 나중에 큰 코 다칩니다. 2012년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만도노조가 설립되자 교섭 당사자인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복수노조가 없는 상태에서도 법이 요구하는 교섭 요구 사실을 대자보로 공지해야 대표성을 얻기 때문입니다.
사업장별 위원 배정은 문제가 많은 제도입니다!!
전사노사협의회 위원 선출은 사업장별 투표가 아니라 전체 직원의 투표로 뽑는 것이 마땅합니다. 전 사업장 직원의 권익을 향상하는데 노동조합 체계를 대신할 조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조합원이 많은 판교는 노동조합의 활동영역 확대의 대상이지, 위원을 배정할 대상이 아닙니다. 왜냐면 사측은 특별한 이유없이 사무직을 출마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도지부가 선거에 나설 경우 현 선거제도를 인정하고 강화시키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이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 조합원 및 동료들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노동조합 집행부로서 출마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노사협의회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표성을 획득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만도지부로서는 출마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동료들이 출마를 제안했지만, 만도지부의 참가를 원치 않는 사측의 여론공세로 노노간 대결을 부추길 것이 예상되고, 대화 제안으로 시작한 선의가 대결구도로 귀결되는 것은 애초 바라던 바도 아니기 때문에 운영위원회, 전직 간부들과의 적극적 의견 교환, 지회장단 회의를 통해 불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논의 과정을 통해 노동조합은 서로 노력을 경쟁할지언정 사측을 상대로는 단결해야한다는 점을 조합원 및 동료들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노동3권을 보장받는 다수 노동조합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만도노조와 만도지부가 사무직을 포괄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며칠 동안 만도지부에 보내주신 동료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8년 11월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만도지부 지부장 신동진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