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10-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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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8-07-06 14:23 조회455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0-10호.hwp (668.0K) 210회 다운로드 DATE : 2018-07-06 14: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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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섭에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문제
사측은 실질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라!!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 제10-09호를 통해 실질임금 인상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바 있습니다. 월급제 설계의 한계도 이야기 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장폐쇄 후 복수노조 출범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러 저러한 한계가 있으니 우리는 실질임금 인상을 포기하고 경총 지침 수준인 2% 인상에 만족하고 살아야 할까요? 이번엔 그 대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월급제 설계의 한계보다 최근 직격탄이 되는 것은 바로 특별상여금입니다!!
이젠 특별상여금이라는 이야기보다 성과급이라는 말이 더 통용되는 듯합니다. 하여튼 특별상여금은 고정적이지 않고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임금이죠. 기업이 흑자행진을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고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면 문제는 커집니다. 특별상여금 덕분에 임금인상이 과거보다 억제되었던 경험에 비춰보면 최근 부진과 월급제 설계의 한계로 노동자들의 박탈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모든 교섭을 풀어가는 열쇠는 바로 정몽원 회장!!
노사간 협상 자리에서 실적이 어려우니 특별상여금 지급이 어렵다는 사측에 대해 노동자가 말할 수 있는 논리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적 하락 논리는 임금 교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상황논리죠. 결국 특별상여금은 특별상여금대로 임금은 임금 교섭대로 사측은 알 먹고 꿩 먹는 상황입니다.
해법은 결국 정몽원 회장에게 있습니다.
지난 17년 정몽원 회장은 만도와 한라홀딩스, (주)한라를 통해 연봉과 상여금을 받습니다. (주)한라는 빼고 만도에서 받는 연봉과 상여금은 약 28억 8천입니다. 그리고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로부터 받은 17년 연봉은 약 11억 7천에 달합니다.
정몽원 회장은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봉랭킹은 10대 재벌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기업 실적 악화는 오직 노동자의 몫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만도 미래차 승부!! 결국 정몽원 회장의 역량 평가로 이어질 듯!!
정몽원 회장은 중장기 전망을 미래차에 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맞는 대응이라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그 대응과정에서 국내 공장 투자가 축소되거나 고용창출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올해 교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따른 노동조합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죠.
만도 실적 만회 못하면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 제기될 듯!!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한 계열사 수익성이 최근 악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언론『CEO 스코어데일리』 2018년 6월 8일자)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작년부터 만도 역시 실적이 악화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정몽원 회장에 대한 박한 평가가 나오고 있는 셈이죠.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제도개선 착수!! 한라홀딩스도 영향권에 드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주회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밝혔습니다. (그림은 인터넷 언론『연합뉴스』2018년 7월 3일자 발췌)
지주회사는 그간 정부에서 지배구조 개선의 대안으로 권장했었는데 오히려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와 사익 편취의 수단으로 악용된다고 보고 개선에 착수한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전환집단 지주회사 18곳을 분석했고 한라홀딩스도 포함됐습니다. 통상 지주회사는 계열사 등 다른 회사 주식 보유를 통해 배당금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데 조사대상인 18개 지주회사의 매출액에서 배당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8%에 불과했답니다. 특히 부영과 셀트리온은 배당수익이 전무했으며 한라 4%, 한국타이어 15%, 코오롱 19% 역시 20% 미만이었다는 거죠.
브랜드 수수료, 컨설팅 수수료, 부동산 임대료 등 배당외수익을 주요 수입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한라홀딩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정몽원 회장은 한라홀딩스는 물론 만도까지 경영능력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올해 사업 평가가 정몽원 회장의 급여와 상여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우리는 주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