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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10-08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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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10-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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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8-05-29 11:59 조회4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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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의견을 통해 본 2018년 교섭

근본적 과제는 고용안정과 보장

 

2018년 교섭을 앞두고 조합원 동지들 의견을 수렴하기 바쁜 요즘입니다. 만도지부도 교섭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합원 의견수렴과 과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다르지만 만도라는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으므로 조합원 동지들 생각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의견을 소개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야구선수 요기 베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9회말 투아웃 이후 승부가 뒤집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예언과도 같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구, 축구와는 다르지만 노동자의 운명에도 이런 명언은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98년 한라그룹 부도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만도는 다시 태어났죠. 사실 한국 대기업들은 98년을 겪으면서 체질개선(?)에 들어가 제법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셰계적 기업으로 이름이 등장한 것이 바로 그 예죠. 만도 역시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죠.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작년 10월 정몽원 회장은 만도에 복귀하면서 인공지능, 친환경차 시대에 첨단기술 경쟁구도에 뒤처지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표는 2016년 매출기준 순위 인터넷 언론뉴스핌2017814일자 인용)

 

돌이켜보면 1997년 정몽원 회장은 당시 부회장이었고 오상수 사장이 노사합의 당사자였죠. 2016년 희망퇴직시 당사자는 성일모 사장이었습니다. 이제 정몽원 회장과 송범석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올해 교섭에서 총책임자 정몽원 회장 이름으로 고용안정과 보장에 대한 합의를 한다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의 무게를 조금 덜 수 있을까요?

 

월급제 이대로 좋은가? 노동자 지갑은 왜 항상 팍팍할까요?

 

2015년 주간2교대제와 월급제가 도입되었는데요. 당시 잔업 2시간에 특근 2일을 보장하는 것으로 설계하여 도입했죠. 상여금 600%는 월할로 지급하고 8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여 바쁜 곳은 주말 특근해서 공장을 운영하였죠. 노동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임금이 예전처럼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매년 임금인상을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지갑 사정이 참으로 요상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장시간 노동에 맞게 설계된 임금체계가 근본 원인!!

월급제 이전, 기본급은 낮은 편이라 월급보다 상여금이 더 많던 시절 기억하시죠? 잔업, 야근, 특근을 많이 할수록 임금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하루 3시간 잔업, 조출, 철야를 마다하지 않고 일했죠. 기본급을 10만원 올리면 상여금 별도로 오르고, 상여금 O/T 35시간 오르고, 잔업, 야간, 특근수당, 연차수당이 모두 올랐죠. 지금 상여금 600%를 월할로 나눠 지급하니까 10만원 오르면 더 오를 것이 별로 없죠.

 

김영삼 정권 시절 총액임금제보다 못한 임금인상이 지금 현실!!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었던 199212월 경제안정을 위해 총액임금제 도입을 적극 추진했죠. 총액임금으로 3% 이하로 임금인상을 억제할 것을 정부가 기업에 권유(?)했던 겁니다. 김영삼 대통령 임기는 93년 시작되었고 만도기계는 당시 정부의 총액임금제를 뚫고 임금인상을 이뤄냈습니다. 총액임금제를 반대하는 활동을 했던 동료들은 이로 인해 징계를 감수하기도 했죠.

 

2017년 임금인상 9만원은 월급제에서 약 2.12% 인상된 금액입니다. 총액임금제보다도 못한 결과죠. 또한 올해 경총의 임금 인상 지침은 2%입니다.

 

한 가지 방안을 검토한다면?

노동시간이 줄어든 대신 노동자는 물량을 보전했죠. 따라서 기본급 인상율은 보전수당, 교대보전수당 에 자동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임금인상과 함께 해당 연도 물량 협상도 해야 정당한 것 아닐까요? 하나의 공장에 두 개의 노동조합이라고 현실 인식이 다를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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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교섭을 앞둔 시점에 정 회장과 만도노조 확대간부 만남!!

 

정몽원 회장과 30일 기업노조가 만납니다. 현장에는 통상임금이 어쩌고 임금동결이 어쩌고 등 억측이 난무합니다. 이런 와중에 정몽원 회장이 노동자들과 만나는 자리라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도에는 두 노조가 있고, 평소 정몽원 회장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금속노조도 함께 만나는 것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고경영자의 당당한 모습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