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10-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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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9-06-27 12:31 조회422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0-24호.hwp (755.5K) 204회 다운로드 DATE : 2019-06-27 1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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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줄었으니, 교섭위원 수 줄이자는 사측
어제(18일)는 만도지부와 사측의 2019년 1차 교섭(상견례)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교섭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교섭 진행과 관련하여 노사간 의견 접근이 안 됐다는 이유로 상견례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사측은 노동조합이 교섭 때 필요에 따라 요구해왔던‘별도 요구안’을 제시하는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사측은 왜 이렇게 나올까요?
단체협약에 명시되고, 관행으로 정착된 내용을 무시하는 사측!!
만도지부와 사측의 맺은 단협에는 간사를 포함한 교섭위원 3인 이내로 명시되었고, 지금까지 3명이 교섭에 참여해왔습니다.
제94조(단체교섭) 3. 교섭위원은 노사 각 3명(서기 포함) 이내로 구성한다. |
그런데 조합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교섭위원 수를 2명으로 줄이자는 사측의 자의적 해석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사측의 발상대로라면, 만도지부 조합원의 급격한(?) 감소는 결과적으로 만도노조 조합원의 증가이므로, 만도노조가 새로 가입된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교섭위원 수를 늘이자고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그런 얘기는 단협에서 다루자고 하거나, 단협에 명시된 10명 이내이므로 더 늘릴 수 없다고 하겠죠.
우리는 사측이 보여준 모습에서 권력자와 강자의 생리(?)를 보게 됩니다. 권력이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정확히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최근 현장에 노동자가 매년 감소하고, 사무직 신규채용은 있으되, 생산직 노동자의 신규채용이 없어진 지 오래됐습니다. 생산직 노동자가 급감하는 순간 사측이 노동조합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눈앞에 선합니다.
장기불황 위기!! 정몽원 회장이 능력을 보여줄 때!!
지난 6월 4일 사측이 공들여 발행한 컬러판‘노사저널 2019년 자동차산업 현주소, 장기불황의 먹구름이 몰아치고 있다’를 우리는 매우 관심있게 살펴봤습니다. 사측이 제시한 자료도 의미있게 봤습니다. 사측이 제시하는 그 관점에서 만도를 다시 보는 계기도 됐습니다.
장기불황일 때 우리들이 할 일은 무엇입니까?
궁금한 것이 있는데 사측은 웬만하면 회사가 어렵다, 주변 환경이 어렵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이제 이런 얘기를 듣는 우리의 궁금증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우리 보러 어떻게 하라는 건가?
가끔 직계장 협의회에서 기초 질서 지키기를 홍보하는 걸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거구나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덕에 직계장 협의회에서 얘기하는 기초 질서는 제법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뿐입니까? 사측 모 위원의 교육, 그것도 1996년부터 익히 들어왔던 자주보전 교육의 재탕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 것은 장기 불황인데 우리가 더 해야 할 일이 뭐 길래 컬러판 노사저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불황을 알리냐? 그 말입니다.
다음 노사저널에는 경영진의 할 일에 대해서도 지적해주면 좋겠습니다!!
사측이 우리에게 자동차산업이 어려우니 경각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달라는 주장이라면 우리는 이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표는『연합뉴스』6월 16일자)
기업도 여럿이 모여 지위와 역할을 나누어 운영되므로 하나의 조직이죠. 조직에서 중요한 것이 사측이 강조해왔던 리더십과 팔로워십입니다.
최근 사측은 팔오위십을 강조합니다만, 그 전제는 탁월한 리더십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20세 미만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든 정정용 감독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할 능력을 가진 유일한 분, 정몽원 회장의 능력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