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10-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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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8-12-12 15:06 조회442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0-15호.hwp (490.0K) 211회 다운로드 DATE : 2018-12-12 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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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노사협의회 노측 위원에게 바란다!!
지난 11월 27일 만도에서는 최초로 전사노사협의회 위원이 선출되었습니다. 이로써 과반수 노조가 진행하던 전사노사협의회는 전 직원의 투표로 당선된 위원들이 사측 위원들과 마주 앉아 전 직원의 권익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아무래도 전사노사협의회에 새롭게 등장한 사무직 노측 위원의 역할과 사측의 자세입니다. 더불어 노측 위원들께도 더욱 분발하길 바랍니다.
과거와 달리 전 직원을 대표해야 합니다!!
단일노조일 때는 과반수 노조였으므로 노동자의 권익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사무직은 사측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노조 가입이나 결성이 어려운 상황이었죠. 사무직이 겪는 고충을 직접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기능직의 권익 향상은 사무직에게도 동일한 임금인상, 특별상여금, 주5일제, 유류지원, 의료비 지원 등 경제적, 제도적 이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먼저, 사무직 권고사직에 대해서 적극 제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다만 사무직에게 치명타와도 같은 권고사직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노측 위원 선거구로 본다면 판교에서 선출된 사무직 위원들이 그 역할을 앞장서서 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측 위원이 부사장을 비롯해 임원급이 나서는 자리에서 책임연구원과 차장의 직위를 지닌 노측위원이 제대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따라서 새롭게 선출된 노측 위원들은 그동안 해왔던 기능직 권익향상은 물론이고 사무직의 고충 역시 적극 나서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만도지부에 대한 의견 수렵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새롭게 선출된 노측 위원은 전 직원을 대표하는 만큼 만도지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사측은 만도지부의 불출마에 대해 반드시 출마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만 이처럼 전 직원의 투표로 당선된 노측 위원은 당연히 만도지부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는 만큼 굳이 나설 이유가 없는 겁니다.
사무직과 만도지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는 방안 중에 사무직은 온라인을 포함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검토해 볼만하고 만도지부는 집행부와의 간담회도 고려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사측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
전사노사협의회에 참석하게 된 사무직 노측 위원은 사상 처음으로 임원급인 사측 위원들의 태도를 정확히 볼 수 있게 됩니다. 노동자의 휴식 공간 확보를 요구하는 노측 위원들 앞에서 “제품 쌓을 공간도 없는데…”라며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얘기하던 사측 위원을 생각하면 달라질 것은 별로 없을 겁니다.
연례행사처럼 된 권고사직에 대한 개선 의지는 없는지? 사측에게 묻습니다!!
사무직 중에 흉흉한 소문이 나돌더니 몇몇 동료들은 만도를 그만두었습니다. 질긴 놈이 이긴다는 말도 있지만 노동조합이 없는 사무직에게 해법으로 제시할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만도는 제조업 중에 사무직이 유독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많이 뽑으니 나중에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라는 사측 행태는 과연 정당한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정상일까요?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는 권고사직에 대해 언제까지 이런 관행을 유지할 것인지? 지면을 빌어 묻습니다. 사무직 노측 위원들 앞에서 사측은 어떻게 얘기할까요?
사측에게 불리하면 협의할 뿐이고, 유리한 것은 관철할 뿐입니다!!
노사협의회는 사실 사측에게 꽃놀이패와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측이 거부하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사측이 기업 경영상 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노사간 협의 후 강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이죠.
식단가 인상도 사측이 버티면 시간만 지나다가 쟁의권이 확보된 교섭 때가 돼서야 관철되곤 했었죠. 이와는 달리 2002년 문막에서는 외주추진해야 한다고 협의하다가 노조가 버티자 용역을 투입해 설비 반출을 시도하는 등 사측 맘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지난 희망퇴직도 사측 방침은 고정불변인 것이고 노동자에게는 그 조건만 주장하라는 식이죠. 그러니 노동조합은 노사협의회보다 교섭에 집중할 일입니다. 노사협의회 위원 임기 3년에 목 매달 것도 없죠. 집행부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할 경우 임기 마침과 동시에 노사협의회 위원을 사퇴하고 새 집행부가 보궐선거에 나서게 하면 됩니다.
특별상여금!! 회사 어렵다면 회장님 연봉(상여 포함)부터 줄이시길 바랍니다!!
역시 모든 직원의 관심은 특별상여금입니다. 작년 생각하면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처리로 최악 실적이라더니 막상 2017년 정몽원 회장님 연봉(약 28억)은 큰 차이(약 3억 축소)가 없었습니다. 정말 어렵다면 정몽원 회장님부터 연봉을 대폭 삭감하시길 바랍니다.
전사노사협의회는 이처럼 사측의 뜻이 주로 관철되어왔지만, 노측 위원들이 사측의 비합리적 행태를 적극적으로 지적함으로써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뿐만 아니라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