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10-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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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8-09-21 11:57 조회470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0-14호.hwp (760.0K) 212회 다운로드 DATE : 2018-09-21 1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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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부장 신동진
살인적인 무더위도 계절의 변화 앞에는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는 요즘 한가위가 훌쩍 다가왔습니다. 곡식이 익어가는 넉넉한 계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쌍용자동차 지부의 해고자 복직 소식입니다.
2009년 정리해고는 한순간에 이뤄졌지만 그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는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서 1년 빠진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나긴 시간 동안 굴하지 않고 싸워온 동지들께 축하 인사를 보냅니다.
쌍용차 동지들의 끈질긴 투쟁을 통해 해고는 살인이라는 것을 전 사회적으로 알렸다는 것과 기어코 복직을 이뤘다는 것은 노동운동 역사에 남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기나긴 투쟁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 한 분의 명복을 빕니다.
남과 북의 평화와 협력, 교류의 시대가 다가옵니다!!
지난 18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고, 어제(19일)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판문점 회담에 이어 또 한 걸음 평화와 협력, 교류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조만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로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면 남과 북은 물론이고 동북아 평화와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서게 될 날을 상상해 봅니다.
만도 구성원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실텐데 마치 각본을 짜기라도 한 것처럼 반가운 소식들이 전해져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힘들게 투쟁하는 노동자들, 더 힘든 처지의 서민들도 생각하며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만도 구성원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기원하겠습니다.
저성장 시대!! 새로운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
만도노조 선거를 통해 거론된 임금과 복지 등 노동자에게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임금인상이 절실한 과제일까요?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해봅시다!!
우리는 지금 저성장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7% 성장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한번도 7%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그 뒤를 이어 경제를 살린다고 부동산 규제완화에 몰입했던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지금 소득주도 성장을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경제 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림은 인터넷 언론 『연합뉴스』9월 4일자 인용)
노동자에게는 임금인상이라는 도깨비 방망이가 없습니다!!
우리는 간혹 집행부마다 다른 임금 성적표를 보고 그들은 혹시 도깨비 방망이를 가지고 있는 줄 착각하곤 합니다. 간절한 마음이 임금인상 제대로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쏠리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임금인상은 해당 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98년 경제위기는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만큼은 안 된다고 할 정도였죠. 그리고 정몽원 회장이 복귀한 2008년부터 경제위기 국면에 들어섰고 2009년인가는 임금인상이 매우 제한되기도 했죠.
국내공장 축소, 해외공장 생산기지화에 맞서는 전략은?
지난 5월 말 정몽원 회장은 만도노조 확대간부들을 모아놓고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매우 심각한 이야기를 발표라는 형식을 통해 가볍게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혹시 그 자리에 만도지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만도지부가 해석하는 정몽원 회장의 미래 비전은 국내공장 축소입니다. 물론 판교의 연구개발센터가 중심이되는 겁니다. 국내공장이 하던 역할을 이제 중국과 미국공장에게 주겠다는 겁니다. 친환경미래차 시대를 맞아 만도헬라나 브로제는 더욱 비중이 높아질텐데 만도 헬라는 한라홀딩스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미래의 국내공장을 위한 노동조합의 전략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노조는 달라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