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09-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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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속노동자 작성일15-12-08 09:05 조회1,147회첨부파일
- 1512080906251_1.hwp (17.0K) 237회 다운로드 DATE : 2015-12-08 09:05:45
본문
강자와 약자가 함께 사는 곳이 사람사는 곳입니다!!
얼마전 드라마‘육룡이 나르샤’의 명장면이 여러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는데 기억나십니까?
고려말 탐관오리 길태미가 죽어가면서 절규했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지금의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더군요.
“강자는 약자를 병탄(빼앗아 삼킨다)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짓밟고 빼앗는다)한다.”, “천년 전에도 그랬고 천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 진리다”
우리 현실을 700년 전 역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만도의 역사를 살펴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97년 한라그룹 부도로 만도기계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흑자부도를 경험했습니다. 그로인해 수 천 명의 노동자들이 삶터를 떠났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했습니다. 정몽원 회장님은 그룹이 부도났지만 한라건설을 기반으로 만도의 지분 20%와 5년간 200억 가량의 자문료를 보장받았고, 나중에 JP모건이 만도를 매각할 경우 우선 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회장님과 노동자의 운명은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그리고 2008년 회장님은 다시 만도를 인수했습니다. 회장님이 없는 동안 해외투기자본으로부터 만도를 굳건하게 지킨 주역이 바로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기업이 되겠구나 하고 많은 기대를 했죠.
그런 기대에 비춰볼 때, 현실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직장폐쇄, 복수노조를 얘기하자는 것 아닙니다. 소수노조라도 노사간 대립이 심했다고 해도 노사는 기업을 이루는 주역입니다. 노사가 있어서 기업은 이윤을 얻고, 노동자는 임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자본은 강자고, 노동자는 약자입니다.
드라마 대사처럼 강자는 약자를 짓밟아야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만도도 98년 노동자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세 명을 해고시켰습니다. 2015년 10월 말이 되어서야 대법원은 해고가 부당하다고 했는데 12월 3일 사측은 또 다시 김창한 동지에 대해‘해고’라는 형벌을 내렸습니다.
3년 2개월간의 해고기간!! 또 다시 해고의 형벌을 내려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우린 재심을 청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구제방법에 대해 사측과 진지하게 논의하고자 합니다.
2015년 12월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만도지부 지부장 신동진(직인생략)
얼마전 드라마‘육룡이 나르샤’의 명장면이 여러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는데 기억나십니까?
고려말 탐관오리 길태미가 죽어가면서 절규했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지금의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더군요.
“강자는 약자를 병탄(빼앗아 삼킨다)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짓밟고 빼앗는다)한다.”, “천년 전에도 그랬고 천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 진리다”
우리 현실을 700년 전 역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만도의 역사를 살펴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97년 한라그룹 부도로 만도기계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흑자부도를 경험했습니다. 그로인해 수 천 명의 노동자들이 삶터를 떠났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했습니다. 정몽원 회장님은 그룹이 부도났지만 한라건설을 기반으로 만도의 지분 20%와 5년간 200억 가량의 자문료를 보장받았고, 나중에 JP모건이 만도를 매각할 경우 우선 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회장님과 노동자의 운명은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그리고 2008년 회장님은 다시 만도를 인수했습니다. 회장님이 없는 동안 해외투기자본으로부터 만도를 굳건하게 지킨 주역이 바로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기업이 되겠구나 하고 많은 기대를 했죠.
그런 기대에 비춰볼 때, 현실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직장폐쇄, 복수노조를 얘기하자는 것 아닙니다. 소수노조라도 노사간 대립이 심했다고 해도 노사는 기업을 이루는 주역입니다. 노사가 있어서 기업은 이윤을 얻고, 노동자는 임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자본은 강자고, 노동자는 약자입니다.
드라마 대사처럼 강자는 약자를 짓밟아야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만도도 98년 노동자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세 명을 해고시켰습니다. 2015년 10월 말이 되어서야 대법원은 해고가 부당하다고 했는데 12월 3일 사측은 또 다시 김창한 동지에 대해‘해고’라는 형벌을 내렸습니다.
3년 2개월간의 해고기간!! 또 다시 해고의 형벌을 내려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우린 재심을 청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구제방법에 대해 사측과 진지하게 논의하고자 합니다.
2015년 12월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만도지부 지부장 신동진(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