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08-053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금속노동자 작성일15-10-07 03:31 조회1,226회첨부파일
- 1510070331288_1.hwp (643.5K) 228회 다운로드 DATE : 2015-10-07 03:31:28
본문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넉넉한 마음으로 보내시길…
지부장 이병수
제가 지부장 맡고 나서 맞이하는 네 번째 한가위네요. 시간이 유수와 같다더니 정말 빨리 지나갔구나 싶습니다. 올 한가위는 맘이 편치는 못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움직임이 지난 13일 노사정 야합 이후 더욱 노골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 저 생각하는 동안 어느 덧 한가위는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8기 만도지부 임기도 마무리 되어갑니다. 임기 말, 초가을 앞에 지난 4년의 시간이 주마등같이 떠오릅니다. 직장폐쇄 이후 서먹서먹하게 달라진 현장분위기, 소수노조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 사측의 차별공세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견뎌오신 조합원 동지들, 조합원 간담회 때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도 나중에는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았던 일, 해고자들 도보행진 때 문막에서 함께 동참한 조합원 동지들까지 소중한 기억의 장면들입니다.
이 외에도 운영위 동지들, 조합원 동지들과 지낸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해주신 지부, 지회 집행부 동지들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과 관련하여 조합원 동지들은 물론이고 동료들께도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96~97년 정리해고법 날치기 통과 당시를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민주노총이 앞장 서 싸웠고, 수많은 시민들이 격려해주신 덕분에 김영삼 정권의 일시적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투쟁은 민주노총이 살고자 하는 투쟁에 머문 것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은 앞으로 쓰나미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겁니다. 그 때‘나만 살자가 아닌 함께 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한가위는 큰 달(수퍼문)이 뜬답니다. 마음이나마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정부 노동개악!! 대국민 거짓말을 살펴봅시다!!
지난 23일 15시 서울 정동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1만 조합원이 모여 결의를 세웠습니다.
단 하루의 투쟁이 아닌 지속적인 투쟁으로 만들자는 결의였습니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자본주의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고, 이윤추구는 노동자를 어떻게 사용하고 착취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노동자는 항상 사용자와 이윤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셈입니다.
이번 노사정 야합을 두고 요즘 정부의 광고가 눈에 띄게 많아졌지요. 특히 이번 노동개악은 청년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번 살펴보죠.
‘전경련은 지난 22일 ‘노사정 대타협 정신에 따라 경제계 청년 일자리로 화답’이라는 자료를 냈다. 13개 그룹이 올 신규 채용을 연초 계획 대비 10% 이상 늘렸다는 내용이다.‘(인터넷 『한겨레』9월 23일자 인용)
정말 환영할 내용일까요? 기사에 따르면 수치가 틀렸다고 합니다. 전경련은 삼성, 에스케이, 한화 등 대기업들이 연초 신규채용 9만 3214명보다 9378명이 늘어난 10만 2592명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여기에는 허수가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신규채용이 늘어난 주요 기업은 한화입니다. 한화에서 애초보다 3987명을 늘렸다는 건데 이는 한화 면세점 사업 진출로 일자리 창출 2000명과 채용 전제용 인턴 1000명이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일자리 창출 2000명은 면세점 관련 협력업체 일자리라는 겁니다. 한화는 이를 ‘일자리 창출’로 표현하고, 전경련은 ‘신규채용’으로 한화가 직접 채용하는 의미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오류는 인정하지만 수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랍니다.
또 다른 사례 한번 찾아볼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개인들에게 기부금을 모아 청년일자리 창출 사용하자는 것이 청년희망펀드라는 겁니다. 근데 케이비하나은행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년희망펀드 가입을 지시한 사실이 공개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호로 가입한 은행이 바로 이 은행이라는 점에서 강제성이 더욱 의심되는 겁니다. 은행측은 자발적 참여라고 해명한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은행은 물론이고 다른 은행 직원들도 ‘관제 모금행사’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답니다. 모바일 블라인드 앱 은행 라운지라는 모임에 불만의 소리가 가득한 거죠. 세금으로 지원하거나 기업에 호소할 일을 개인들에게 강요하냐는 불만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거 마치 전두환 정권 때 평화의 댐 모금과 비슷하지 않나요? 그러고 보니 유언비어 관련 회사 대자보에서 거론한 익명을 이용한다는 것이 바로 이 블라인드 앱인 모양입니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부장 이병수
제가 지부장 맡고 나서 맞이하는 네 번째 한가위네요. 시간이 유수와 같다더니 정말 빨리 지나갔구나 싶습니다. 올 한가위는 맘이 편치는 못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움직임이 지난 13일 노사정 야합 이후 더욱 노골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 저 생각하는 동안 어느 덧 한가위는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8기 만도지부 임기도 마무리 되어갑니다. 임기 말, 초가을 앞에 지난 4년의 시간이 주마등같이 떠오릅니다. 직장폐쇄 이후 서먹서먹하게 달라진 현장분위기, 소수노조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 사측의 차별공세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견뎌오신 조합원 동지들, 조합원 간담회 때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도 나중에는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았던 일, 해고자들 도보행진 때 문막에서 함께 동참한 조합원 동지들까지 소중한 기억의 장면들입니다.
이 외에도 운영위 동지들, 조합원 동지들과 지낸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해주신 지부, 지회 집행부 동지들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과 관련하여 조합원 동지들은 물론이고 동료들께도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96~97년 정리해고법 날치기 통과 당시를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민주노총이 앞장 서 싸웠고, 수많은 시민들이 격려해주신 덕분에 김영삼 정권의 일시적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투쟁은 민주노총이 살고자 하는 투쟁에 머문 것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은 앞으로 쓰나미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겁니다. 그 때‘나만 살자가 아닌 함께 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한가위는 큰 달(수퍼문)이 뜬답니다. 마음이나마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정부 노동개악!! 대국민 거짓말을 살펴봅시다!!
지난 23일 15시 서울 정동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1만 조합원이 모여 결의를 세웠습니다.
단 하루의 투쟁이 아닌 지속적인 투쟁으로 만들자는 결의였습니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자본주의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고, 이윤추구는 노동자를 어떻게 사용하고 착취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노동자는 항상 사용자와 이윤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셈입니다.
이번 노사정 야합을 두고 요즘 정부의 광고가 눈에 띄게 많아졌지요. 특히 이번 노동개악은 청년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번 살펴보죠.
‘전경련은 지난 22일 ‘노사정 대타협 정신에 따라 경제계 청년 일자리로 화답’이라는 자료를 냈다. 13개 그룹이 올 신규 채용을 연초 계획 대비 10% 이상 늘렸다는 내용이다.‘(인터넷 『한겨레』9월 23일자 인용)
정말 환영할 내용일까요? 기사에 따르면 수치가 틀렸다고 합니다. 전경련은 삼성, 에스케이, 한화 등 대기업들이 연초 신규채용 9만 3214명보다 9378명이 늘어난 10만 2592명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여기에는 허수가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신규채용이 늘어난 주요 기업은 한화입니다. 한화에서 애초보다 3987명을 늘렸다는 건데 이는 한화 면세점 사업 진출로 일자리 창출 2000명과 채용 전제용 인턴 1000명이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일자리 창출 2000명은 면세점 관련 협력업체 일자리라는 겁니다. 한화는 이를 ‘일자리 창출’로 표현하고, 전경련은 ‘신규채용’으로 한화가 직접 채용하는 의미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오류는 인정하지만 수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랍니다.
또 다른 사례 한번 찾아볼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개인들에게 기부금을 모아 청년일자리 창출 사용하자는 것이 청년희망펀드라는 겁니다. 근데 케이비하나은행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년희망펀드 가입을 지시한 사실이 공개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호로 가입한 은행이 바로 이 은행이라는 점에서 강제성이 더욱 의심되는 겁니다. 은행측은 자발적 참여라고 해명한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은행은 물론이고 다른 은행 직원들도 ‘관제 모금행사’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답니다. 모바일 블라인드 앱 은행 라운지라는 모임에 불만의 소리가 가득한 거죠. 세금으로 지원하거나 기업에 호소할 일을 개인들에게 강요하냐는 불만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거 마치 전두환 정권 때 평화의 댐 모금과 비슷하지 않나요? 그러고 보니 유언비어 관련 회사 대자보에서 거론한 익명을 이용한다는 것이 바로 이 블라인드 앱인 모양입니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