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10-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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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9-11-21 07:34 조회417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0-31호발행.hwp (572.5K) 184회 다운로드 DATE : 2019-11-21 07: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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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교섭에 대한 자기 반성문을 공개합니다!!
한동안 뜸했던 것은 지난 2019년 임금 교섭과정을 복기하면서 주관적, 객관적 평가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주관적으로만 평가하면 승패를 떠나 부족했지만 변명거리를 찾을 수 있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면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릅니다.
사측이 유리하게 설계된 월급제의 본질을 먼저 제기하고 사측과 벌인 논쟁은 조합원 동지들은 물론 동료들도 관심을 갖고 잠시라도 논의의 장이 열렸던 것은 좋은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월급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서 전 직원의 권익을 향상시키지 못한 점은 객관적으로 뼈아픈 결과입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이 통상임금 문제를 들고 나와 교섭을 순식간에 통상임금 협상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통해 임금 교섭에서 통상임금은 다뤄서는 안 된다는 문제제기와 이후 이어진 사측과의 논쟁 역시 조합원 동지들과 동료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교섭 과정 내내 우리는 사측이 통상임금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치킨게임으로 몰아갔던 것을 비판하며 사측이 감수해야 할 몫임을 밝혔습니다. 더구나 소송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만도지부에 가해졌던 사측의 차별행위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통상임금 문제를 해소하려면 차별문제도 해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소송자들은 소송했다는 이유로 받은 차별, 만도지부 조합원이라서 받은 차별은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교섭에서 사측은 통상임금 문제를 해소했고, 임금 인상은 최소화한 셈이 됐습니다. 아무리 이렇고 저렇고 핑계를 대도 객관적으로 사측에게 밀린 교섭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번 교섭에 대해 뼈 아픈 자기 반성문을 공개합니다.
다가오는 연말, 사측의 성적표가 궁금합니다!!
교섭 끝나고 여름휴가 지나고 나니 한가위가 오나 싶더니만 어느 덧 가을의 끝자락에 섰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제 연말이고 사측의 성적표가 궁금해집니다. 사측도 매년 연말 실적을 발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평가를 진행하길 기대해봅니다.
언론을 통해 확인한 만도의 상황은 괜찮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9월 10일 통상임금 소송 합의금 1,000억원(2심 판결 기준에 따라 산정된 개인별 소송가액의 80%, 지연이자는 제외) 지급에 따라 2017년 기 반영했던 충당금 1,526억원 중 523억원이 3분기에 환입될 예정”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인터넷 매체 『뉴스핌』9월 17일자 인용)
2019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살펴보면 점차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줍니다. 전년 동기에 비할 때 하락했던 실적도 3분기 들어서는 약 19.2% 증가해(추정치) 연말 실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프는 인터넷 매체 『머니투데이』10월 10일자 발췌)
통상임금 소송 핑계로 한동안 허전했던 지난 연말을 생각하면 올해는 기대해봄직 합니다만 사측이 어떻게 나올지 눈여겨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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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지금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초봉은 얼마일까요?
2011년 만도지부 7기 집행부 당시 임단협을 준비하면서 깜짝 놀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만도기계 시절부터 노동조합은 임금 교섭을 마치면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받게 되는 초봉도 노사가 합의하곤 했죠. 따라서 초봉도 매년 인상돼왔죠. 알아본 바에 따르면 언제부턴지 초봉을 거의 동결하다시피 한 듯합니다. 2011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