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10-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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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9-07-23 07:18 조회419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0-28호.hwp (528.5K) 190회 다운로드 DATE : 2019-07-23 07:18:03
본문
기업 총수가 갖춰야 할 덕목
경영 위기의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지 말라!!
4차 교섭에서 우리는 정몽원 회장 만남에 만도지부가 소외된 것은 소수노조에 대한 차별이며, 비판적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과잉 충성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기업의 총수라면 기업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아야겠죠. 또한 보좌진도 구성원의 비판적 목소리를 전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정 부담스럽다면 이번 만남의 장을 통해 총수가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라 건설 우회 지원, 신종자본증권 외에도 경영위기의 조짐은 있었다.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 제10-27호」를 통해 2014년 인적 분할로부터 위기는 시작됐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그 중 하나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만도노조와의 교섭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영구채로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하여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며 타 금융기관과 어느 쪽이 유리한가 비교해서 발행한 것”(「민주광장 임금교섭속보 3호」참고) 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측 주장은 신종자본증권을 왜 발행했냐? 는 질문에는 답이 될 수 있겠지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된 배경, 즉 인적분할로 인해 만도의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은 사라지고 말았죠. 그런 점에서 신종자본증권은 인적분할이 낳은 ‘울며 겨자 먹기식’ 처방에 불과합니다. 원인과 배경, 맥락에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이번엔 브랜드 수수료 얘기를 해보죠.
쉽게 말해 상표권입니다. 우리는 철의노동자를 통해 몇 차례 고액의 브랜드 수수료가 문제라고 지적을 했는데요. 이번에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상표번호 40-1120944)
(상표권 로고는 『더벨』18년 6월 12일 인용)
한라홀딩스가 만도의 상표권을 갖고 있는 건데 여러분 혹시 어떤 상표권인지 아십니까? 바로 왼쪽, 오른쪽의 상징입니다.(상표번호 40-1977178)
2015년부터 한라홀딩스의 로열티 수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 로열티 수익 | 비고 |
2015년 | 총 230억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
2016년 | 만도 220억 2,600만원 | 『머니투데이』15년 12월 29일 |
2017년 | 246억 8,600만원(만도 227억 3백만원) | 『더벨』18년 6월 12일 |
2018년 | 262억(만도 약 230억) | 『팍스넷 뉴스』19년 7월 12일 |
2019년 | 만도 240억 100만원 | 『뉴시스』18년 12월 12일 |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라홀딩스가 받는 로열티 수익의 약 90%는 만도에서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로열티 수익의 근거는 뭘까요?
사측은 만도노조의 질문에 대해 “브랜드 사용료는 회사가 임으로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기관의 평가에 의거 3년 주기로 책정된다. 회사가 자의적으로 사용료를 변동시킬 경우 국세청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민주광장 임금교섭속보 3호」참고) 고 주장합니다.
물론 사측이 임의로 책정하진 않았겠죠. 하지만 책정 비율이라는 것이 매출 비중이 높은 만도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기관의 평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표는『더벨』18년 6월 12일 참고)
거래 상대방 | 사용료 | 사용료 산정방식 |
(주)한라 | 15억 2,400만원 | (연결매출액 – 광고선전비)× 0.1% |
한라엔컴(주) | 3억 1,900만원 | |
(주)만도 | 227억 3백만원 | (연결매출액 – 광고선전비)× 0.4% |
더욱 결정적인 것은 2018년 한라홀딩스 당기순이익은 118억으로 2017년 445억에 비해 대폭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주당 배당액을 1,35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늘려 정몽원 회장의 배당금은 2017년 34억 906만원에서 2018년 50억 9,087만원으로 엄청 불어났죠. 만도가 지불하는 브랜드 수수료가 결국 정몽원 회장의 배당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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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에게 제안합니다!!
우리는 두 차례「철의노동자」를 통해 경영 위기는 인적분할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경영 위기를 직원에게 전가하는 희망퇴직은 철회하십시오. 그리고 고액의 브랜드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한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한라홀딩스의 상표권을 만도에 매각할 것을 제안합니다. 향후 자랑스러운 만도의 상표는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새롭게 만들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