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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0-26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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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0-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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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19-07-04 15:08 조회437회

첨부파일

본문

2019년 교섭 시작!!

우리는 후계 승계 과정(?)에도 주목합니다!!

 

6/18 로 예정된 1차 교섭이 21일로 연기된 후 사측 인사명령으로 또 연기되었던 1차 교섭이 7213시에 열렸습니다. 연이어 32차 교섭까지 진행하였습니다.

19년 교섭

주요 내용

1(7/2)

교섭 원칙 확정, 노사 대표 인사말

2(7/3)

교섭 요구안 설명, 차기 교섭은 경영설명회 예정

 

우리는 최근 사측이 보인 행보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몽원 회장과 정재영 전무가 보낸 이메일 담화문은 소리 소문 없이 전격적이었습니다. 인사 명령을 받은 임원들도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경영위기론의 본질적 측면에 주목합니다.

 

첫째는 본격적인 후계 승계 작업의 신호탄이라는 점입니다.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 현대기아차 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오너들의 후계 승계작업이 아직도 한창입니다. 워낙 그룹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속문제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서 시간이 한참 걸리지만 만도 같은 규모는 순식간에 승계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후계 작업은 임원들을 정리하면서 시작합니다. 흔히 1세대, 2세대 가신 그룹을 정리하고 새로운 후계 구도를 갖추는 모양새를 띄게 됩니다.

 

임원 20 여명을 정리하는 것이 그 시작으로 보입니다. 이를 앞에서 적극 주도하는 담당이 정재영 전무로 보입니다. 옛 한라공조 경영전략실장과 한라홀딩스 IR팀장, 만도 매니지먼트장에 이르기까지 유관 업무를 해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둘째는 희망퇴직이 끝이 아니라, 다양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점입니다.

정몽원 회장은 담화문에서 자산 매각, 글로벌 라인 최적화, 동원 가능한 모든 비상조치, Gloval Brake Bu의 자체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예고했습니다. 불필요한 자산 매각, 최적화 등의 표현은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소사장제분할 매각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데 지나친 노파심일까요?

 

후계 승계 과정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98년 만도기계 분할 매각과정과 그 궤를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동지들도 모두 아시다시피 97년 만도기계는 채무보증으로 흑자였음에도 부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한라그룹은 만도기계를 분할매각함으로써 회생의 발판으로 삼았는데 매각에 앞서 구조조정을 단행했죠. 이처럼 만도기계를 인수할 상대에게 알짜배기 기업으로 만들어 팔았듯이, 만도를 떠맡을 후계자에게도 알짜배기만 넘겨주고 싶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후계 승계 과정을 넋 놓고 지켜보면 될까요?

임원들 인사명령에 대해 우리가 논할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임원들 인사명령을 빌미로 사무직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임원과 사무직을 급격히 늘려온 사측의 경영방침, 사무직 한 명과 기능직 백 명을 바꾸지 않겠다던 선대 회장의 일화까지 마치 영화 제목처럼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식 발상에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만도의 운명을 두고 오너의 권리와 노동자의 권리는 양립활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지난 철의 노동자 제10-25에서정몽원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오너가 기업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정몽원 회장이 후계 승계 작업이 여타 재벌 그룹이 보여준 것처럼 후계자에게 독점적으로 승계 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나 합리적 운영보다도 후계자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죠.

 

현재 만도에서 가장 불합리한 경영활동 중 하나가 브랜드 수수료죠. 2014년 인적분할 당시현금성 자산 약 5,000억 중 약 4,500억을 한라홀딩스가 차지’(철의노동자 08-082014410일자 인용)한 것도 억울한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240억이라는 고액의 브랜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죠. 만도가 새롭게 태어나려면 브랜드 수수료부터 손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