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1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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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0-12-29 08:05 조회345회첨부파일
- 대자보 11-03201228.hwp (61.5K) 191회 다운로드 DATE : 2020-12-29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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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시간으로!!
시간이 유수와 같다더니 어느덧 연말입니다. 올해의 시작과 끝은 코로나 19로 장식되었습니다. 12월 8일 확인된 평택공장 확진자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 세상 만물의 이치입니다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잘 나갈 때는 어려울 때를 대비해야 하고, 어려울 때는 생존이 달렸다며 헐떡이니, 노동자를 향한 사측의 메시지야말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
그런 사측이 정몽원 회장의 연봉 인상과 한라홀딩스에 지급하는 브랜드 수수료에는 거리낌이 없으니 참으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는‘아시타비(我是他非)’로 선정되었습니다. 정치권의 독선과 오만을 두고 선정된 말이지만 사측의 모습에도 딱 맞는 말입니다.
올해 유의미한 변화 중에는 만도노조 선거 결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노조답지 않은 노조’의 굴레를 벗고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노조는 투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실천으로 완성되어가는 진행형의 과제입니다.
연말 특별상여금에 대한 노사협의회가 진행되는데 집행부 바뀌었다고 사측이 갑자기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사측 말대로 무쟁의, 외주화, 순환출자, 지주회사 설립, 대규모 희망퇴직, 임금동결 하면서까지 희생해도 만도는 나아지지 않고, 정몽원 회장 주머니만 채운 꼴이 되었다는 겁니다.
노동가 가사 중 “조금씩 빼앗겨도 한꺼번에 되찾으리라”는 말처럼 느긋하게 마음 먹고 연말 연시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에는 희망찬 도약을 꿈꿉시다.
2020년 12월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만도지부 지부장 신동진(직인생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