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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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0-10-20 11:54 조회389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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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노조 임원 희망퇴직!! 진실은 무엇인가?
만도노조 4대 집행부가 들어서고 인수인계 중에 동료들을 경악시킨 사건이 생겼습니다. 만도노조 3대 임원들 중에 희망퇴직 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80년대 어용노조 시절 얘기도 아니고 2020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3대 임원 희망퇴직에 대한 소문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3대 임원 12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유예한 별도 합의(서)가 있다. 본조 사무처장을 비롯해 공장별로 1명씩 희망 퇴직한다는 소문이 있다. |
소문은 상상의 날개를 펴고 눈덩이처럼 부풀려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료들은 “3대 집행부가 사측과 담합하여 조합원 동지들에게 사기 친 거”라며 불신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조합원 동지들에게 노동조합은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또 자기 이익을 위해 노동조합으로 몰려드는 불나방을 막지 못할 겁니다.
만도노조 3대 임원들은 여러모로 억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 동지들보다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희망퇴직 유예라는 별도 합의(서)의 당사자면서 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측의 행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업장 울타리에 갇힌 8년!! 사측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로 전락!!
직장폐쇄를 비롯한 만도지부에 대한 차별로 기업노조 탄생에 지대한 역할을 한 사측은 노동조합을 기업의 울타리로 가둬놓았습니다. 스스로 노동자라는 계급성을 버리고 사측의 품에서 안주해왔던 겁니다. 더 어려운 노동자와의 연대와 단결은 나 몰라라 하고 사측과 함께 장학금 전달하는 이벤트에 모델 활동으로 무엇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기업의 울타리를 넘는 활동과 실천이 대안!!
순진한 사람들은 3대 임원들이 책임을 다하고자 부상(희망퇴직 의사)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전쟁터에 나섰고, 임기를 마치고 업무 인수인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장렬하게 전사(퇴직)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퇴사를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치고,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며 사측에 되갚을 날을 기약해봅시다.
전사 희망퇴직 + 주물외주 + 익산상용차 외주 + 평택 해외공장 역수입, 생산라인 3교대
위에 나열한 것을 천천히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약 25년 동안 단일노조 시절의 역사가 있으니 금방 아실 겁니다. 희망퇴직과 외주, 역수입과 3교대 등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을 해서라도 쉽게 수용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지난 3월말부터 약 6개월 안에 벌어졌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공장별로 두루두루 진행된 겁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사측이 노사관계를 슬기롭게(?) 풀었기에 대통령상도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거져 먹은 줄 알았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사측 맘대로 휴업 + 임금동결, 과장급 이상 20만원 인상 + 연차 의무 사용
2020년 교섭에서도 사측은 혁혁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측의 술책(?)이 가장 빛난 부분은 바로 기능직 임금동결과 과장급 이상 약 20만원 임금인상이었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기능직 임금동결을 토대로 이뤄낸 일이니 ‘꿩 먹고 알 먹은 셈’입니다.
창업주 정인영 회장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사무직을 귀하게 여기는 가업은 대를 이어 계속 되는데 또 하나 놀라운 성과가 있습니다. 올해만 해당되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기능직 연차 약 6일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만든 겁니다. 근데 평택은 9월에 라인의 80% 이상 출근하는 상황이 되자 9월에 한해 연차 사용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칼자루를 사측에게 쥐어주면 ‘망나니 칼’이 된다는 것이 증명된 겁니다.
기업의 울타리를 넘는 활동과 실천, 동료들이 지지해야 바뀝니다!!
기업노조 8년을 돌아봅시다. 단체행동권은 오직 조합원 동지들의 권리고 선택입니다. 단 한 번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부치지 않고 사측의 뜻대로 하는 노동조합은 동지들의 희망일 수 없습니다. 만도노조 4대 집행부에 감히 제안합니다. 기업의 울타리를 넘는 활동과 실천을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