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1-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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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0-07-24 11:32 조회405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1-17호.hwp (719.5K) 198회 다운로드 DATE : 2020-07-24 1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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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요구안을 비판한다!!
우리는「철의노동자」제11-16호(7/20)에서“사측 요구안이 관철되는 교섭은 그만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교섭(7/16)에서 사측안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측 제시안과 만도지부 요구안을 비교하면 짝 짓기 좋은 내용이 섞여 있어 우리도 놀랐습니다. 사측도 참고할만할 겁니다.
자율(?)정년제 고용(정년)보장, 정년연장이 전제돼야!!
사측은 자율(?)정년제라고 부르지만 노동조합이 볼 때는‘조기퇴직제’일 뿐입니다. 사측이 신청자를 심사(?)한다고 하니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골라 퇴직시키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어떤 제도를 만들어놓고 나면 부수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전 직원을 공정하게(사측 입맛에 맞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그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한다던지, 임금제도를 바꿀 수도 있겠죠.
더 나아가 고과가 낮은 직원들을 상대로 퇴직을 권유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아산공장에서 고과가 낮은 사람을 퇴직시킨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자율정년제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경우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만도지부 요구안인 고용(정년)보장과 정년연장입니다. 사측이 단협상 고용(정년)보장을 명문화하고 국민연금 수급년에 맞춰 정년을 연장한다면 자율정년제는 그야말로 자율이 될 겁니다.
정년이 보장되고 연장된다면 조기 퇴직은 오직 당사자의 순수한 결정에 따라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진정한 인생 2모작을 설계한 사람만이 신청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겠죠. 이 정도면 훌륭한 제도가 될 것 같은데 사측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에어컨도 아껴야 한다더니 기능직 연차까지!?
사측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사가 공동노력해야 한다며 기능직 연차를 10개 정도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둑에는 상대의 수에 대해‘제1감’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떠오르는 수를 말합니다. 사측의 연차 사용 제안에 대한 만도지부의 제 1감은 무엇일까요? 동료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죠.
1+1 들어보셨죠?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편의점에 가면 1+1 또는 2+1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상술입니다. 사측이 노사 공동으로 노력하자며 제안한 것이 연차 사용이라면 사측이 노력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혹시 정몽원 회장의‘통 큰 한 턱’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예를 들자면 연차 사용액(10개, 약 1,500,000원)의 두 배 정도의 격려금 정도가 제시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린 생각이 좀 다릅니다. 격려금은 격려금이고 연차를 10개 사용할 경우, 그에 상응하게 유급 휴일 10일 정도는 보장해야 되지 않냐는 겁니다.
이를 조금 다른 관점에 살펴볼까요? 우리는「철의노동자」제11-16호(7/20)에서“연차도 사용하라고 하는 마당에 한라홀딩스로 지출되는 비용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었습니다. 1인당 연차 1개를 평균 155,000원 정도인데 계산의 편의를 위해 15만원이라고 가정하고 10개 사용하면 1인당 1,500,000원, 기능직 1,700명이면 총 25억 5천만원 절약하는 셈이죠.
그 25억 절약하기 위해 어린애‘코 묻은 돈’을 빼앗아야 합니까? 1년 브랜드 수수료의 약 10%에 불과한 액수를 절약한다고 말입니다. 브랜드 수수료 포함 한라홀딩스로 들어가는 약 1,200억의 2.1%에 불과한 액수입니다. 진정으로 아껴야 할 곳은 가만히 놔두고 ‘벼룩을 간’을 빼먹으려는 사측을 믿고 따라야 하는지 자괴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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