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1-06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0-03-11 07:26 조회451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1-06호.hwp (575.5K) 196회 다운로드 DATE : 2020-03-11 07:26:05
본문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을 다시 묻는다!!
지난「철의노동자」제11-05호(2/27)에서 우리는“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슬픈 현실”에서‘브랜드 수수료가 만도 경영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지만 최고경영자에게는 한라홀딩스 배당의 주요 원천이 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주물품 외주와 희망퇴직을 얘기하기 전에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에 대해 묻고자 합니다.
만도를 재인수하며 오뚝이 신화를 쓴 최고경영자
97년 한라그룹 부도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2008년 만도를 재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만도기계 매각 과정에 선세이지로부터 지분 20%를 획득한 것, 자문료를 통해 현금 확보를 꾸준히 한 것, 매각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겁니다.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걸 증명한 셈이죠. 오뚝이 신화를 쓰며 만도를 되찾은 정 회장이 완성차를 상대로 탁월한 영업 능력을 보여줬다면 그 신화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을 수 있었을 겁니다.
97년 한라중공업을 떠올리게 한 2013년 한라건설
97년 한라그룹 부도는 한라중공업에 대한 무리한 지원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당시 그룹 부회장이던 정 회장은 실형을 받기도 했죠. 역사는 반복된다고 2013년 한라건설이 위기에 빠지자 만도가 마이스터에 약 3,800억을 출자했고, 마이스터는 이 자금으로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했죠. 그래서 숨 넘어가던 한라건설은 기적과 같이 소생한 겁니다.
계열사 지원으로 만도 위기를 자초한 것은 아닌지?
지주회사를 설립으로 만도의 계열사 지원은 불가능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던 사측의 주장이 무색하게 (주)한라에 대한 간접 지원은 제 2판교 사옥(자율주행 전문연구소) 건립으로 지속됩니다. 이쯤 되면 최고경영자가 보여준 탁월한 경영 능력은 죽어가는 계열사에 대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심폐소생술(?)인 듯합니다. 만도의 위기는 과연 누구 책임입니까?
외부에서도 부적격 논란, 최고경영자의 몰염치(?)
사측은 만도가 위기라며 주물품 외주와 전 공장 희망퇴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의 장본인 중 하나인 최고경영자가 감수하는 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고경영자의 그룹 회장 지위를 위해서 만도의 (주)한라 퍼주기는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 하는지? 그로 인한 피해는 왜 직원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지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주판알 두드릴수록 사측의 이익만 도드라지는 외주와 희망퇴직!!
주물품을 외주하면 전환배치해야 하고 덩달아 희망퇴직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측이 꿩 먹고 알 먹는 겁니다. 희망퇴직은 노조 조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추가로 발생할 위로금 때문에 설비 투자와 직원들에 대한 투자(특별성과금, 임금)를 줄여 퇴직할 사람들을 지원하는 이상한 투자(?)가 됩니다. 이는 최고경영자가 염치없게도‘너 죽고 나 살자’고 요구하는 꼴입니다.
20일 주주총회 요주의 기업집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정몽원 회장!!
경영 위기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려는 와중에 주주총회 소식 하나 전합니다.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타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논란이 될 만한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주의 기업 10곳을 선정했는데 그 중 만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아래 표1 참조)
논란이 될 만한 안건은‘정몽원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입니다. 그 배경은 “회계기준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이 있으므로 적격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인터넷『더벨』2020년 3월 6일자「만도 투명경영위원회 도입」중 인용)한다는 겁니다.
회사명 | 기관투자자 | 기관투자자 지분율 |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 주요 쟁점 안건 예상 |
대림산업 | 국민연금 | 12.82% | 23.12% | 과소배당 우려 |
만도 | 국민연금 | 14.02% | 30.26% | 정몽원(동일인) 사내이사 선임 |
대한항공 | 국민연금 | 10.99% | 33.34% | 정진수 사외이사 선임 |
한진칼 | 국민연금 | 4.11% | 28.94% | 조원태(동일인) 사내이사 선임 |
표1. 서스틴 베스트 주주총회 요주의 기업집단(인터넷『연합뉴스』2020년 2월 26일 「한진칼·만도 등 주총 '요주의' 기업 10곳 선정」중 인용)
안팎으로 최고경영자의 평가가 결코 좋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