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1-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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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0-12-15 13:38 조회330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1-24호.hwp (744.5K) 186회 다운로드 DATE : 2020-12-15 13: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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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책!! 원점에서 다시 찾자!!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제11-23호(12/7)에서‘코로나를 이겨낸 힘은 전 직원에게 있다’며 본사 차원의 대책본부의 부실함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평택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전 직원 검사와 출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읍시다.
확진에 따른 발 빠른 대응은 칭찬받을 만합니다!!
12월 8일 퇴근 후 직원의 확진이 알려졌습니다. 그에 따라 밀접 접촉자 확인이 자체적으로 이뤄졌고 9일 전 직원 코로나19 검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는 아주 적극적인 대응이었습니다. 다만 9일 반드시 출근을 시켜야 했는지? 병원에서의 대규모 밀집 상황이 벌어진 부분은 되돌아 볼 일입니다.
노사 공동의 대책본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음날 질병관리본부가 방문해서 역학조사를 벌였고 그에 따른 밀접 접촉자, 능동 감시자, 수동 감시자가 파악되어 각각의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면서 초기에 거론된 사람이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에서는 빠졌습니다. 혼선이 생긴 겁니다. 한편 밀접 접촉자부터 수동 감시자까지 어떤 기준인지 공유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이 일상으로 더욱 확대되는 시점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노동조합과 사측의 공동 대책본부 구성입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방역에는 노사가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심각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 확진 발생을 계기로 사업장 내 방역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밀집도가 높은 식당 발열 체크와 KF급 마스크 지급, 사측의 선제 조치시 근태 문제 등 노사가 긴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사측의 두 갈래 노무관리!!
코로나19 검사 후 9일 출근 문제로 평택에서는 노사가 1차전을 치른 꼴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측의 치밀하면서도 이중적인 노무관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사측이 공들인 현장 장악력을 확인하는 순간이며, 노동조합의 1패였다고 약평할 수 있습니다.
노사간 협의 와중에도 별도 방침을 들이미는 사측!!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확인된 노사간 합의 내용은‘음성 판정시 해당 근무조 정상 출근’이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평택 박애병원과 성모병원 두 군데로 나눠서 받았는데 문제는 성모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박애병원은 대부분 당일 약 23시부터 24시를 넘겨서까지 판정 결과가 개인별로 통보되었습니다만 성모병원은 다음 날 7시가 넘어서 그것도 전산 장애가 생겨서 사측을 통해 결과를 통보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근무 시작 시간 이후에 연락을 받은 사람은 혼란스러운 와중에 계장을 통해 7시 15분 경‘음성 판정을 받으면 출근해야 하고, 출근하지 않으면 개인 휴가 처리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개별적으로 출근하는 와중에 노동조합으로부터 아래와 같이 8시 27분경 ‘노사간 협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아래와 같이 받게 됩니다.
“음성 판정 받으신 조합원 동지들 중 출근 가능한 필수 인원에 한해서 출근할 수 있도록 부서에서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출근 연락 받지 않으신 조합원 동지들께서는 재택근무입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측이 노사간 협의를 하는 와중에도 밑으로는‘기·직장 체계’를 통해 다른 방침을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사측이 만도노동조합을 하부조직 수준으로 여겼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