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1-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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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1-06-30 12:22 조회287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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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투자,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철의노동자」제11-38호(6/23)에서 “만도에 이익이 되는가?, 국내 공장 살 빼기가 타당한가?, 고용을 동반한 성장이어야하지 않은가?, 투자는 적절한가?”등에 대해 검토하고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만도노조 역시 「만도노조」제55호(6/22)에서 “MDK 투자 없는 성장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했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 공장 고용 실사를 통한 고용안정위원회가 열렸었다면?
고용안정위원회가 진행됐다면 어땠을까 상상 해봤습니다. 2016년 문막공장 희망퇴직, 2020년 전 공장 희망퇴직과 주물 외주화!! 만도노조 2대와 3대까지 판에 박힌 듯 희망퇴직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측의 경영 성적표는 대외적으로 공시로 드러나지만 지속적인 희망퇴직이야말로 숨길 수 없는 공시 이면의 진실입니다.
날이 갈수록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내연기관이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국내 공장의 현황 파악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에 기반하여 국내 공장 투자 요구를 걸고 고용교섭을 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구체적인 국내 공장 투자 방안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있었다면? 이런 와중에 만도 모빌리티 솔루션즈(이하 MMS) 분할이 결정되었다면 어떤 국면이 펼쳐졌을까요?
그랬다면 고용교섭은 사측의 분할 움직임을 미리 알고 대응한 쪽집게 교섭으로 평가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사측은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올가미에 갖힌 꼴이 되었을 겁니다. 고용교섭은 임금교섭 끝까지 밀고가는 동력이 되었을 겁니다.
버튼과 몸 벽보, 소자보와 현수막, 동료들의 고용 요구가 공장 내부에 가득찬 장면이 펼쳐졌을 수도 있습니다. 사측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국내 공장 투자 계획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했을 겁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안타깝지만 현재 고용교섭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먼 산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당당히 요구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야 합니다. 사측은 분할 문제와 관련한 노사 간담회를 빨리 종료하고 싶을 겁니다. 대충 말로 때우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선 절대로 안 됩니다.
국내 공장 투자에 대해 사측은 말로 때워왔다!!
‘바로 잡지 못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측은 두 번이나 희망퇴직을 하면서도 유감은 표명할지언정‘더 이상 희망퇴직은 없다.’라던가‘정년을 보장하겠다.’와 같은 실질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국내 공장 투자에 대해서는 말만 번드르르합니다.“평택공장은 IDB 1,2 제품 수주 강화, 문막공장은 SBW 수주활동 강화, RWS 수주, 익산공장은 경쟁사에서 납품하던 TL(투싼), QL(스포티지) 후속 차종 물량 확보를 통해 고용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만도노조」55호 2020년 2/26 인용) 그럴싸하게 포장은 했지만 알맹이가 꽉찬 내용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사측이 제시한 내용은 두세 라인을 빼면 나머지는 텅 빈 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구나 MMS 분할 후 만도는 EV 솔루션에 집중한다고 하는데 이 역시 선언적 표현일 뿐입니다. 몇 개 라인만 돌리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실질적 대책에는 아무런 안도 제시하지 않아!!
희망퇴직과 외주 추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장 투자의 실질적 내용은 아무런 것도 없었습니다. 해외 생산 및 외주품 중 국내 자작 생산이 품질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없는지 적극적이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원가 경쟁력, 가격 경쟁력”타령하면서 불가하다고 합니다.
MMS 분할은 누가 뭐라고 해도‘미래 성장 동력’입니다. 그리고 상장을 통한 투자금 유치도 기정 사실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다면 그 투자는 어디에 이뤄져야 할까요? 사측은 만도에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본다면 만도 보다 MMS에 투자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요? 이처럼 만도는 껍데기 공장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를 해소해야 할 의무가 사측에 있는 겁니다.
3차 교섭 (6/29 12시30분) 만도지부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