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1-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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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1-08-25 11:46 조회295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1-46호.hwp (822.5K) 179회 다운로드 DATE : 2021-08-25 1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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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교섭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
만도지부는 23일(월) 2021년 교섭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교섭의 최대 관심사는 휴가를 넘길 것인가? 쟁의행위를 할 것인가? 였습니다. 결과는 휴가 전 타결 관행은 이어졌고, 쟁의행위는 조정절차를 진행한 것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연이어 만도노조 탈퇴가 이어지면서 교섭 평가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보직 직·계장 O/T 인상,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효과!!
노동조합을 당혹스럽게 만든 사건은 단연 보직 직·계장에 대한 O/T 10시간 적용이었습니다. 작업 준비 시간, 계장 기피 현상에 대한 대책이라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는 발상입니다. 우리는 무보직 수당으로‘쟁점화’를 제안했지만 결국은 월급제 수당 35,000원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우리의 문제의식은 직급에 따른 차등이 현실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측이 필요에 따라 노동조합과 교섭 없이 직급에 따른 차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열린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 추후 이러한 차등을 해소할 수 있는 노동조합의 공동 대응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쟁의행위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해!!
체결 찬반투표는 가결되었지만 득표 결과가 교섭에 대한 평가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무보직 수당 요구, 상여금 600% 매월 지급하는 요구, 상표권 매각 요구와 원상회복 요구를 했지만 소수 노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고 만도노조 역시 상여금 인상, 초봉 인상, 월급제 수당 및 헬라 인수와 MMS 분할에 대한 대응에서 동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사측은 보직 직·계장 O/T 인상, 만도 헬라 인수 및 MMS 분할 등으로 자신의 계획을 관철시키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반면 노동조합은 판교와 공장별 아침 선전전, 점심 선전전 등 여러 실천을 했지만 결정적 한 방을 날리지 못했습니다. 간부들만이 아닌 대중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 한계입니다.
조직 재편은 현재 진행형!! 악산의 6명 동지들 만도지부 가입!!
교섭이 마무리 되면서 조직 재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직 계장들이 3노조로 가입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익산의 6명 동지들은 만도지부로 가입했습니다. 당분간 조직 재편의 시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권의 분열과 노동자의 분열
기성 정치권은 탐욕과 경쟁으로 물들어 있지만 동업자 의식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진흙탕 싸움과 외부 영입한 후보군들의 자질 논란에 빠진 국민의힘의 형태를 보면 정치 혐오감이 하늘을 찌르지만 그들은 싸울지언정 독립 국가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최소 10년에 한 번은 대통령이 바뀌는 과정을 경험한 그들이 작은 땅덩이를 나눌 이유가 없는 겁니다.
정치권과 같이 노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이 다르고 경험도 다르고 처지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측을 상대로 노동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조직이므로 현장 모임은 다를지라도 노동조합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정책과 실천으로 조합원 동지들의 선택을 받아 집행하면 됩니다.
사측의 보직 계장 O/T 인상이 순수해 보이지 않는 이유!!
공교롭게도 조직 재편 과정에서 보직 계장들의 움직임이 많다는 사실에 우리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습니다. 사측이 전례 없이 보직 계장의 처우개선에 화끈하게 나선 것은 필요할 때 보직 계장들을 움직이려는 것이라고 추즉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난 꼴입니다.
만도지부는 단결의 주체입니다!!
사측을 상대로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과정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단일노조 시절에도 매년 쟁의행위를 통해 간신히 노동자의 요구 일부를 관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쟁의행위가 없던 지난 10년은 정몽원 회장이 하고 싶은 대로 (주)한라의 구세주로 만도를 활용했고, 지주회사를 통해 지배력을 높였으며, 매년 상표권 수수료를 챙겼을 뿐만 아니라, 두 번의 희망퇴직에 MMS 분할까지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