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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2-28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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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2-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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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8-09 14:10 조회2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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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건강한 얼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름 휴가 잘 보내셨습니까? 휴가는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근속이 20~30년이 되어도 똑같은 마음입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어 반갑습니다. 19차 교섭이 오늘(9) 10시에 열렸습니다. 여전히 교섭이 잘 풀리지 않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주면 주는 대로 받길 바라는 사측!!

사측은 지난 10년 무쟁의 기록을 통해 원칙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 원칙이란사측이 고민해서 안을 제시하면 노동조합은 결단하는 교섭 문화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빠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조합원 동지들입니다. 사측은 노동조합 집행부를 위주로 상대하지 조합원 동지들까지 상대하지는 않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의지를 모아내거나, 투쟁을 조직하는 과정은 생략한 채, 오직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결단하는 노동조합을 바랐던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하듯, 노사관계도 변한다!!

인생이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할 수 없듯이 노사관계 또한 변하는 것입니다. 2008년 한라그룹이 만도를 인수하면서 노사관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정몽원 회장님은 현대중공업과 같은 노사관계를 바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골리앗 투쟁으로 이름을 날리던 민주노조 사업장이었는데 나중에 민주노총에서 제명되고, 무쟁의 사업장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다시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지주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투쟁을 통해 아직 살아있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과거 사측이 모범 사례로 삼았던 현대중공업 노조도 변했습니다. 지금은 사측이 현대중공업 노조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만도노조와 교섭하는 사측 대표도 언론을 통해노사관계는 변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만도 노사관계가 새롭게 변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자!!

 

교섭이 휴가를 넘기면서 서로 불신하는 모습에 머물지 않고 새롭게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자고 제안합니다.

 

사측은 전 직원의 열망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로!!

그동안 경영진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지적한다면 정몽원 회장님의 마음을 읽는 데만 열중하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노동조합 요구에 대해서는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하면서도 노동조합이 제기했던 한라건설 우회 지원 상표권 수수료 등에 대해서는 어쩌면 그렇게 드넓은 아량을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동조합과 교섭하면서 보여준 잣대라면 정몽원 회장님께 최소한이번 교섭에서 직원들을 설득할 만한 내용을 제시해야 합니다정도의 직언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근본적으로는 회장님만의 만도가 아닌전 직원의 만도라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사측이 전 직원의 만도라는 생각을 해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교섭이 길어진 만큼 전 직원의 열망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조합은 만도의 전체 구성원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사측에 대해서만 변화를 요구한다면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 될 수 있기에 노동조합도 변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그 변화의 출발점은 바로만도 전체 구성원에 대한 관심입니다.

 

기능직보다 더 많은 사무직 동료들, 그리고 만도에서 함께 일하는 비정규직 동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가 모두 만도 구성원이고, 만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점에서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노사가 함께 전 직원을 바라봅시다!!

휴가 이후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노사관계, 만도 전 구성원을 바라보는 노사관계로의 변화를 고민합시다. 서로 맞은 편에 앉아 교섭하더라도 바라보는 곳이 같다는 확신만 있으면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착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사측의 진지한 검토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