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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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7-28 13:21 조회223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2-25호.hwp (571.5K) 143회 다운로드 DATE : 2022-07-28 13: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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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교섭 제안은 명분 쌓기!!
우리는「철의노동자」제12-24호(7/25)에서 교섭 타결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사측은 휴가 전 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모습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었는지 26일(화) 교섭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만도노조는 교섭이 없지만 만도지부와 만도새노조는 교섭이 예정되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결국 만도노조 교섭이 잡히고 나서야 만도지부도 교섭이 잡혔습니다.
사측의 명분 쌓기용(?) 교섭 제안!!
결렬된 것처럼 보였던 교섭을 다시 시작할 때, 사측 제시안을 보면 사측이 어느 정도 성의를 갖고 있는지 잘 드러납니다. 대부분을 만족시키지는 못해도 고민하는 흔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섭하자고 해놓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안을 제시할 수 없다”며 사측은 타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명분을 챙기면서 교섭 장기화의 원인을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 때문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겁니다.
대표이사의 현장간담회는 별무소득?
만약 동지들이 교섭에 참관인으로 자리할 수 있다면, 교섭장이 노사간 공개토론의 장이 되어 노사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전부터 사측은 이를 극구 거부하니 꿈같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한편 김광헌 대표이사는 21일 평택을 시작으로 22일 익산, 문막까지 보직 직·계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생산괸리수당에 대한 설명이라지만 교섭이 꽉 막혀있는 상황이므로 현장의 목소리에 관심을 보였을 것이고, 간접적으로라도 전달되었을 텐데, 사측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어 휴가 전 타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동지들이야말로 유일한 응원군!!
이럴 때 동지들이 뜨거운 응원 문자로 교섭위원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준다면, 동지들의 분노를 사측에 그대로 전함으로써 동지들을 교섭에 주역으로 세워내겠습니다.
동지들의 함성!! 정몽원 회장님~ 너무한 것 아닙니까?
가장 무난한 내용을 중심으로 동지들의 의견을 소개하던 중 우리도 뜨끔할만한 내용이 전달되었습니다. 사실 이러저러한 의견을 동지들에게 물어보곤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는 만도지부가 주로 제기할 수밖에 없는 과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동지들의 따끔한 지적을 달게 받습니다.
「함성글」 회장님만은 다를 줄 알았는데 혼자만의 짝사랑이었습니다!!
2008년 3월쯤 정몽원 회장님이 만도를 인수했죠. 1997년 부도 이후 분할매각 과정에서 일선에 물러난 회장님이 다시 만도를 되찾았을 때, 노동조합은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는 말을 했지만 저는 다 필요없는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노동조합 주장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힘있는 자, 돈 있는 자의 희망대로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만도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는가도 중요합니다. 오직 이윤만 탐하는 자가 들어오면 만도의 미래가 있을까요?
기왕이면 만도를 이끌어봤던 사람이 만도를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봤습니다. 더구나 흑자부도를 겪었으니 노동자들보다 더 억울하지 않았을까?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지. 이렇게 생각해 정몽원 회장의 복귀를 속으로 응원했습니다.
근데 2012년 직장폐쇄는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리 노동조합이 미워도 이건 아닙니다. 노동조합 집행부는 임기가 2년에 불과합니다.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하지만 회장님은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대를 이어갈 것 아닙니까?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이제 거둬주시길 바랍니다. 회장님이 자리를 비웠을 때 만도를 지켜낸 주역이기도 하니까요.
자본은 역시 자본입니다!! 자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2000년으로 기억합니다. 정몽원 회장은 만도를 분할매각하면서 만도 지분 20%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폭로의 주역이 바로 문재인 정부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한 김상조 교수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만도기계 노동조합은 정몽원 회장에게 부도 책임을 물어‘일선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았고, 소유한 지분에 대한 사회 환원을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2008년 재매각 국면에서 투기자본만은 안 된다며 정몽원 회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지지했던 것은 너무 안일한 판단이었습니다. 자본은 자기 이익을 위해 노동자를 헌신짝 취급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