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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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7-20 14:27 조회228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2-21호.hwp (569.5K) 156회 다운로드 DATE : 2022-07-20 14: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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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투쟁의 주역!! 목소리를 내자!!
14차 교섭(7/18)에서도 여전히 사측은 적극적인 교섭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사측이 어떤 안을 제시할지 목 빼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투쟁의 주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럴수록 오직 한마음으로 반드시 쟁취해야 할 요구에 대해 서로 확인하는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측은 현장 여론을 보고 있다?
우리가 사측의 속마음을 정확히 읽어낼 능력은 없지만, 지난 교섭 과정을 돌아보며 복기하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사측이 지금쯤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장 여론이 아닐까 감히 진단해봅니다. 교섭 과정에 노사가 나름대로 설득하게 되는데 사측은“현장 분위기로 보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노동조합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 정도로는 턱도 없다”며 버티게 되겠죠. 이쯤 되면 노사가 서로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골몰하는 시간인 만큼 노동조합이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사측은 지속해서 현장 여론을 살피게 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체결 찬반투표에서 단 한번의 부결도 없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그만큼 사측이 현장 여론에 민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쟁의 주역은 동지들!! 소중한 함성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제부터 퇴근 선전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동지들 앞에 서는 이유는 오직 하나, 동료들이 투쟁의 주역이고, 투쟁의 주역답게 쟁취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고 더 나아가 서로의 목소리를 모아 큰 함성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은 물론 동료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그 내용에 대해 우리는 조합원의 함성이라는 제목으로 게시판에 게시하고자 합니다. 조합원 동지들은 물론 동료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료들의 함성!! 나는 왜 O/T 수당을 요구하는가?
조합원 동지께서 보내주신 의견을 글로 싣습니다. 이름을 밝히신 분들은 대자보로, 이름을 밝히지 않으신 분들의 글은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교섭이 끝날 때까지 동료들의 의견을 모으고 모아 큰 함성을 만들겠습니다.
기본급 인상의 한계를 상여금 O/T 수당으로 확보한 역사를 기억하자!!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만도기계 노동조합 시절 기본급 인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여금 O/T를 요구하고 이를 쟁취함으로써 임금 수혜액을 넓힌 역사를 기억합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처럼 상여금 O/T는 35시간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은 사측이 보직 직장과 계장들에게만 O/T 수당을 지급하는데, 외근자에게 실제 적용해야 할 O/T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보직자들에게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자기 입맛대로 한 것에 대해 사측이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본 O/T 쟁취합시다.
주간 2교대시 생산량 엄청 올렸다. 그만큼 O/T 수당으로 받아야 한다!!
우리는 직장폐쇄 이후 말 한마디 못하고 생산량을 올렸습니다. 안 올린 라인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부지불식간에 생산량이 올랐습니다. 직장폐쇄 자체가 공포였고, 채찍이었기 때문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느 누가 사측을 상대로 어깃장을 놓겠습니까?
그리고 주간 2교대 시범 운영할 때 또 한번 생산량이 올랐습니다. 이 모든 걸 감수한 우리들에게 O/T 수당 요구는 너무도 당연합니다.
동료들의 함성에 정답이 있다!!
두 분의 동료들이 짧지만 굵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옛 기억을 되살려 주장을 펼치는데 이처럼 명확한 근거가 있을까요? 우리는 보직 직·계장들에게 적용한 O/T를 생산성 향상에 기여(노사협력대상 공적서)한 무보직자들에게도 적용하라고 요구했는데, 동료들의 의견을 덧붙이니까 더욱 풍부한 근거가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체육대회 개최일에 대해 토요일이 평일이냐? 공휴일이냐? 라는 노사간 논쟁이 있었는데 조합원 동지들의 한마디로 명쾌하게 해명됐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때 조합원 동지의 한마디는 바로 “토요일이 평일이냐? 반 공휴일이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