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은 노동자의 숙명!!

지부장 신동진

우리는 오늘 10년 만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묻습니다. 10년 무쟁의를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조합원 동지들과 동료들의 자문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소수노조지만 큰 목소리를 내왔던 지난 10년!!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쟁의행위의 주역이 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지만, 사측의 불합리한 경영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당당히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 만도의 한라건설에 대한 약 3,800억에 달하는 부당한 우회 지원, ▷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지주회사 설립과 총수의 지배력 확대, ▷ 지주회사 출범에 따른 상표권 수수료 문제, ▷ 상표권 수수료 → 지주회사 수익 창출 → 총수의 배당 수익으로 이어지는 사익 편취 정황이 있다는 지적 등입니다.

노사간 교섭 과정에서는 ▷ 월급제 추진과정에서 사무직 월급제를 기능직에도 도입할 것을 제기했고 ▷ 주간2교대에 대해서는 직장폐쇄 기간 생산량이 증가했으므로 이에 대한 보상 요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기했으며 ▷ 월급제 도입에 따라 월 유급조퇴 4시간 정례화 요구 ▷ 사측의 희망퇴직 공세에 맞서는 고용보장 요구 ▷ 보직 직·계장 O/T 10사간 적용에 대해서는 무보직 생산향상 수당 O/T 10시간 요구입니다. 전 직원의 권익을 위한 소송투쟁으로 통상임금 소송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직장폐쇄의 기억을 이제 훌훌 떨쳐냅시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아니지만, 가슴 깊은 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멍에가 있다면 2012년 직장폐쇄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측의 무지막지함, 노동조합의 무기력함, 동료들에 대한 불신이 뒤섞인 쓰디쓴 감정이었을 겁니다.

이제 우리 모두 그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투쟁하는 노동자로 당당히 떨쳐 일어납시다!!

우리 모두 투쟁의 주역입니다!!

만도노조 찬반투표 결과가 이야기해주는 것은 조합원 동지들이야말로 투쟁의 주역이라는 겁니다. 좀 더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집행부가 투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지 말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물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 아닐까요?

쟁의행위는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쟁의행위를 해야 할까? 조합원 동지들은 물론이고, 동료들도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4시간 파업? 8시간 총파업? 이걸 땡볕에서 해야 하나?

서두에 얘기했듯이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10년 전과 똑같이 하라면 할 수 있겠습니까? 투쟁의 주역인 조합원 동지들이 쟁의행위 전술도 더욱 풍부하게 채울 수 있게 충분히 의견을 듣겠습니다. 다만 쟁의행위는 결과적으로 조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겠습니다.

한편 만도지부와 만도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지만, 만도새노조는 쟁의행위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으므로 쟁의행위시 그 자리를 채우지 않는 연대투쟁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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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경과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