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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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5-10-15 13:40 조회69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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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3-80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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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10-15 1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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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른 정도경영·투명경영!!
개천절로 시작되고, 한글날과 10일까지 이어진 한가위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사측과 통상임금 월 기준시간 논쟁으로 잠시 책장 속에 남겨둔 숙제,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해결될 때까지 숙제는 계속 남습니다.
□ 소액주주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지난 9월 17일 “HL홀딩스 전·현직 이사 주주 대표소송 당해”라는 기사를 확인했습니다. 작년 11월 자사주 무상 출연 논란으로 한바탕 소동을 피우고 결국 주주들의 반발에 백지화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제13-40호(2024년 11월 14일)에서 “전 직원이 HL홀딩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HL홀딩스의 HL위코를 통한 두 자녀 지원”을 거론했고, 「철의노동자」제13-46호(2024년 12월 23일)에서 “정도경영·투명경영의 주체로 서자”고 제안했습니다.
지주회사 HL홀딩스가 ‘가족경영의 밑거름이 되는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결국 참아왔던(?) 소액주주가 일을 냈습니다.
■ 여전히 부끄러움은 직원들의 몫!!
HL홀딩스에서 HL위코로 1.830억원이 유상증자와 대여 방식으로 투자되고, HL위코는 이를 사모펀드에 출자했는데, 그 운용에는 정몽원 회장의 두 딸이 100% 소유한 로터스PE(프라이빗 에쿼티)가 참여했습니다. 이 사업 이후 두 딸들은 HL홀딩스 주식 3.24%(약 100억 이상)를 매입해 정몽원 회장의 우호지분이 확보됐다는 것, 결국 자녀 회사에 일감을 몰아줌으로써 ‘사업기회 유용’이고 이해충돌 상황이며 이는 개정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를 해태’했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HL홀딩스는 유망 분야인 2차 전지에 투자한 것이며,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선의의 결정이라 예측 못한 손실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법률신문』<HL홀딩스, 전·현직 이사 주주대표소송 당해> 9월 17일자 참고)
다시 생각하는 정도경영·투명경영의 주체!!
소액주주들의 대표소송을 보며 다시 한번 정도·투명경영의 주체는 누구인가를 생각합니다. 정몽원 회장의 선의에만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는 것이 다시 증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소액주주만 바라봐야 할까요?
□ 조합원 동지들의 질문, 노동조합은 무엇을 하는가?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조합원 동지들께 지주회사 HL홀딩스가 소액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은 긴 한숨과 함께 “사람 욕심에는 끝이 없다”며 “노동조합이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따져야 사측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제13-42호(2024년 12월 3일)에서 “정도경영·투명경영은 내부 비판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비판이 촉매제가 될 수는 있어도 정도·투명경영을 완성시킬 수 없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 정도·투명경영을 위한 비판자로서 경쟁하자!!
복수노조 13년!! 노동조합이 어떤 경쟁을 해왔는지 돌아봅니다. 사측이 다수노조만 ‘어르고 달래서’노동조합의 기본 원리인 단결의 흐름을 막아섰습니다. 13년 동안 단 한번의 쟁의행위는 그에 걸맞는 결과물을 내지 못했습니다. 어설픈 투쟁이 아닌 실질적인 투쟁으로 13년 동안 쌓은 숙원을 풀어내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3개 노동조합의 기본 임무입니다.
평택 이진광 동지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지방노동위원회 심문회의가 14일 열렸으나, 안타깝게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동지들의 응원이 절실합니다. 하루 빨리 복직할 수 있도록 전체 조합원 동지들이 힘을 모아주십시오. |
지주회사와 만도는 정몽원 회장 개인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우리는 만도의 주주가 되었으며, 또 직원입니다. 정도·투명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전 직원의 노고에 대한 보답이며, 주주 이익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지향해야 할 가치입니다. 3개 노조가 정도·투명경영의 비판자로서 경쟁하는 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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