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칼 고용승계,고공투쟁사수 금속노조 기자회견(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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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미지부 작성일24-01-16 11:44 조회90회본문
금속노조가 한국옵티칼 고용승계 투쟁을 엄호하는 바리케이드가 될 것이다
‘먹튀’기업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노동자를 고공으로 내몰았다. 18년 동안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6조 3354억 원에 달하는 돈을 일본으로 챙겨간 니토덴코가 생존을 바라는 노동자를 극한으로 떠밀었다. 노동자들은 고공에 오르며 단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횡포에 맞선 것이 아니라 외투 자본의 먹튀에 싸운다고 밝혔다. 이제 이 투쟁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국한한 투쟁이 아닌 외투 자본 전체의 책임을 묻는 투쟁으로 발돋움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농성 침탈 시 확대간부 긴급 집결 투쟁이라는 기존 결정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23일에는 전국의 지부장들이 이곳 농성장으로 달려와, 옵티칼 투쟁에 대한 19만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연대 투쟁 방안을 논의하는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한다. 금속노조는 고공농성장을 사수하는 지부별 순환 농성과 평택 한국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금속노조 결의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옵티칼의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은 구미에서 전국으로 뻗어나갈 채비를 마쳤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는 고공에 오르며 “고용승계 없이 공장 철거 없다”고 못을 박았다. 농성자의 안전, 해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내팽개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금속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 만약 고용승계를 해결하지 않고 당국이 농성 진압이나 공장 철거에 나선다면 전체 금속노조가 바리케이드가 되어 맞설 것이다.
‘원상회복’할 것은 공장 부지가 아니라 노동자의 삶이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외투기업이 버리고 간 공장을 지키며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지 철거 공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 누구도 권리를 외치며 싸우는 노동자를 철거할 수 없다.
전국의 노동자, 시민사회가 고공농성 투쟁 현장으로 연대의 뜻을 보내오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사회적 목소리에 화답해 고용승계 결과를 내도록 하는 행정을 보여야 한다. 고용승계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당국은 이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당국의 역할은 고공농성 진압이 아니라 기업의 ‘먹튀’로 피해 본 노동자의 고용승계와 생존권 보장이다.
금속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두 해고 노동자의 고공농성, 이 투쟁을 끝까지 엄호하고 승리로 이끌 것이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그리고 니토덴코는 들어라. 고용승계 없이 공장 철거 없다. 만일 문제 해결 없이 공장 철거를 강행한다면 상대할 것은 19만 금속노조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2024년 1월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