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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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준영 작성일08-08-06 12:26 조회5,502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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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필과 왜곡으로 사측의 ‘삐라’로 전락한 한국경제신문
2008년 8월 4일자 한국경제신문에 ‘어처구니’가 없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기사는 1면 하단 “파산한 민노총 산하 ASA 지회장의 후회”라는 제목의 박스기사인데, ‘정론직필’은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곡필과 왜곡으로 ‘쓰레기’ 삼류소설을 방불케 했습니다. 저는 2008년 7월 30일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기자와 인터뷰를 했으며 노조 설립배경, 교섭경과, 의도적인 회생신청과 회생폐지, 그리고 최근 파산결정까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지분 100% 한국타이어가 갖고 있기에 퇴직금과 고용은 한국타이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결론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밝힌 내용은 단 한 줄도 기사화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7월 30일 기자는 “민노총 가입해서 후회한 적이 있는지”를 질문했고 저는 “아직까지 후회해 본적 없다”고 답변했지만 정작 8월 4일자 신문에는 “…이럴 줄 알았으면 민주노총에 가압하지 않았을 텐데….”로 의도적으로 왜곡했습니다.
기자는 “민노총 가입해서 민노총에서 모든 것을 다했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노조 만들려고 찾아갔을 뿐이다. 노조 설립 이후 상급단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8월 4일자 신문에는 “작년 10월 민주노총 지원으로 노조를 설립한 뒤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며 “노조활동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로 아애 소설을 썼습니다.
또 “회사가 가장 어렵게 생각 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중앙교섭 참여가 아니겠는가”라고 답했습니다. 8월 4일자 신문에는 “사측은 금속노조 차원의 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지회 교섭을 마무리해도 소용없다는 점을 두려워했다”로 둔갑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말미에 저는 “한국타이어가 2007년 12월 중순 경 50억 증자를 했는데 이 50억이 관리직 퇴직금으로 대부분 사용되었기에 우리도 퇴직금을 한국타이어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8월 4일자 기사에는 “지난 2월 부도 이후 대주주인 한국타이어가 50억 유상증자로 긴급 수혈에 나섰지만 이미 때늦은 상태였다”로 180도 다른 의미로 서술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인용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수치심’과 ‘분노’를 느낍니다. 곡필과 의도적 왜곡, 심지어 소설까지. 따라서 저는 금속노조와 함께 언론중재위를 시작으로 민․형사상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회 대표자로써 ‘자본의 나팔수’인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것은 저의 실수이며, 그로 인해 지역과 전국의 노동형제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후회’ 없는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08년 8월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아사지회 지회장 길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