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사측노조 해체! 대전노동청 앞 천막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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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전충북지부 작성일12-11-08 11:05 조회1,230회본문
<노조파괴 사업주 구속, 사측 노조 설립취하, 특별근로 감독 촉구, 노조파괴 공모 책임자 처벌을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 대회>
11월 7일(수) 15시 대전노동청 앞에서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충남지부 주관으로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양 지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충북지역본부도 함께 했다.
이날 집회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노동부를 규탄했다. 이미 창조컨설팅 파문으로 노동부와 자본, 노무법인의 검은 유착관계가 드러난 마당에 노동부가 몸만 사리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부가 직무유기를 지속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결의를 높였다.
노동부에 대한 분노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노무법인으로부터 식사대접받고 쿵짝거리는 노동부가 제역할을 할리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청 안으로 진입해 1층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투쟁을 벌였다. 대전 노동청장은 항의서한을 받을 생각도 없이 외부 일정을 수행 중이었다. 로비 농성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청장이 면담을 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 면담 성사 소식에 로비 농성자들은 농성을 풀고 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 시작을 알리며 해산했다.
대전충북지부는 불법 노조파괴 사업주(유성기업, 보쉬전장, 콘티넨탈)가 구속되고 사용자노조가 해체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지속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한편, 대전노동청장과의 면담에서는 해당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어용노조 설립 취하, 현장의 노조활동 보장, 압수수색 등을 요구했다. 청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검찰과 협의해 11월까지 정리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다만 노조에서 요구한 특별근로감독과 압수수색에 대해선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어떤 방법이냐는 질문에는 답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자신들에게 방법이 있으니 한번만 믿고 맡겨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전노동청장은 믿고 맡겨달라고 한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미 KEC에서 어용노조가 회사로부터 7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성기업, 보쉬전장, 콘티넨탈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비리사실을 밝힐 수 있다. 대전노동청의 확실한 처리가 있을 때까지 대전충북지부의 천막농성은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