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1/16(수) 촛불집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전충북지부 작성일13-01-17 01:31 조회1,098회본문
천막농성 71일차인 1월 16일(수) 대전노동청 앞은 따뜻한 어묵 국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저녁 6시 30분부터 열린 촛불집회는 유성영동지회 해고자인 김선혁 동지의 사회로 시작됐다. 형식과 틀을 깨는 창의적인 사회자의 진행으로 촛불집회는 내내 즐거운 분위기였다. 집회 여는발언은 보통 주최 단위 대표자가 해왔는데, 이날은 특이하게 사회자의 뜻에 따라 지부 총무부장이 맡았다. 이어지는 발언자들도 단위 대표자들이 아닌 동지들 위주로 구성되었다. 평소 발언기회가 많지 않은 동지들에게 소중한 기회들이 많이 돌아갔다.
지부는 노조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그리고 1/3(목)부터는 서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투쟁을 시작했다. 노조파괴 문제를 끝장낼 때까지 어디든 찾아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성기업은 노동부 수사 결과가 검찰로 송치된 상태이다. 사측은 안달이 났는지 먼저 특별교섭을 하자고 제안하고 유성아산지회장의 굴다리 고공농성을 풀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성 있게 특별교섭을 하자던 사측은 역시나 끝까지 노조의 뒤통수를 치려고 했다. 1/15(화) 특별교섭 상견례 자리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유시영 대표이사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지회는 사측의 '교섭의지 없음'이 판명났다고 선언하고 교섭자리에서 일어났다.
보쉬전장은 1/15(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노조파괴가 진행된지 1년만에 검찰이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물론 너무 많은 시일이 지나서 많은 증거자료가 유실되었을 우려가 많다. 그러나 수사기관에서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의 불법성과 중요성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아직 콘티넨탈과 엔텍만이 소식이 없다. 그러나 최근 흐름을 볼 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기 충분하다. 우리의 투쟁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마지막까지 흔들림없이 투쟁하는 것만이 남았다. 승리가 보이고 있다.
촛불집회가 끝난 뒤 진보정의당에서 마련한 어묵국물이 차가운 날씨에 촛불집회를 마친 동지들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