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경주지부 투쟁속보 2026-01호 기술발전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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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주지부 작성일26-05-17 13:58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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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15 경주지부 투쟁 특보 2026-01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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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부 투쟁 특보 2026-01호
발행일: 2026년 5월 15일(금)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파란을 일으켰다. 주식시장은 널뛰고, 공장에서 일하는 우리도 요동쳤다. 수십년 전 판타지 영화에서나 등장한 피지컬 AI가 내 노동을 대신하는 세상이 왔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의 지휘에 따라 각 자회사들이 일사분란하게 기술발전이라는 이름아래 공장 ‘구조재편’을 시작했다. 지난 1월 27일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OP모빌리티(OPmobility)와 조명사업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현대차그룹이 자체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은 하나씩 없어졌다.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부와 해외 범프사업장 매각 이후 진행될 매각은 에어백이다. 그 다음은 어떤 부품이 처분될까? 내 회사는 어떻게 될까?
자동차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미래차)로 바뀌게 되면서 내연기관차 부품인 ‘엔진(피스톤, 크랭크 축 등), 변속기, 연료탱크 등’ 을 생산하는 공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맞다. 하지만, 자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내연기관차와 미래차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램프, 에어백, 모듈(섀시, 칵핏, 프론트엔드‥) 등’의 사업 또한 미래가 불투명하다. 제품을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판단할 때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은 ‘고부가가치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생산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기술발전의 이면
우리도 안다. 기술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자본의 논리에 따라 공장이 매각도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자본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매각(구조개편)이다.
이미 노동조합이 없는 부품사 사업장들은 반발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자본에 휘둘렸다.
‘단순 부품은 기술력이 없다’, ‘타국에 비해 한국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 등의 핑계로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장을 기계로 채우더니 이제는 피지컬AI(아틀라스 등)를 가져와서 우리의 생계를 위협한다.
현대아이에이치엘 경주공장에 아틀라스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술발전’이라는 이면에 숨겨진 ‘노동자 희생’이라는 맥락은 동일하다. 램프매각 투쟁에서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우위를 내지 못하면, 그 다음은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자본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금속노조로 조직된 유니투스, 모트라스 사업장들이 램프사업부 매각 투쟁에 주체로 함께 하고 있다.
투쟁과정속에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매각관련 공동대책위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소통하며 자본의 ‘돈 한 푼 더 줄게’ 라는 식의 책략질에 대응하고 있다.
경주는 현재 일부사업장 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사회 제조업의 명운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
노조법 2조 개정에 따른 현대모비스와의 원청교섭 사례 또한 경주에서 선례를 꾸려나가고 있다. 우리의 투쟁의 정당성이 차고 넘쳐흐르는 이유다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대응에 따른 금속노조·경주지부·현대아이에이치엘지회 대응 세부내용
- (2025년 8월 12일) 매각 관련 단협준수 합의서 작성 (현대아이에이치엘 노·사).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일방적 매각 공시 (2026년 1월 27일 공시)
- (2026년 1월 27일) 현대모비스, OP모빌리티와 조명사업 인수 가능성 검토를 위한 MOU 체결
- (1월 28일) 모비스 램프BU장 박정훈 전무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 접는다)” 발표
- OP모빌리티 최고이사 펠리시아 뷔렐 “모비스 기술력 흡수하고, 아시아 램프시장 독점하겠다”
- 램프매각 대응 관련 사전회의(경주, 구미, 충남, 대전충북, 경기지부 소속 총 6개지부 소속사업장)
- (1월 29일) 금속노조 성명 발표 “현대모비스는 노사 합의 없이 램프사업부 매각 추진 말라”
- (1월 30일) 현대아이에이치엘 사측 입장에 대한 반발 공문 발송
- (1월 30일) 현대아이에이치엘(경주), 김천현대모비스(구미), 현대모비스김천(구미), 현대모비스충주(대전충북), 현대모비스평택(경기), 현대모비스EBS천안(충남) 공동대자보 “램프사업부 일방적 매각을 위한 MOU 체결 반대한다”
- (2월 6일) 현대모비스에 원청교섭 요구 공문 발송 및 OP모빌리티에 매각반대입장 공문 발송
- (3월 25일) 현대아이에이치엘 사무직군 조직화
- (4월 2일) 램프사업부 공동 회의 (투쟁 전술 확정 논의)
- (4월 20일~21일) 구미·경주지부, 현대아이에이치엘·김천현대모비스지회 확대간부 공동 수련회
- (4월 27일~현재) 무기한 전면 파업 진행중
<현대아이에이치엘지회 전면파업 투쟁 상황>
- 4월 27일 ~ 현재: 전면파업 진행 중
- 5월 7일(목): 유니투스, 현대아이에이치엘 사측 제시안 제출 → 법적 구속력 없는 제시안으로 판단. 파업 유지
- 5월 8일(금): 유니투스 김천현대모비스지회(램프)는 5월 11(월) 사측 제시안 확인을 위해 5/11 파업철회결정
- 5월 11일(월): 현대아이에에치엘 사측 일괄 제시안 확인을 위한 교섭 → 5/7(목) 제시안과 마찬가지로 검토 할 가치가 없음을 확인 (파업 유지)
- 같은 날, 유니투스 사측 일괄 제시한 확인한 김천현대모비스지회는 △조합원들의 고용·근로조건· 임금이 보장되지 못하는 제시안에 굴복 (파업 철회)
- 김천현대모비스지회 일부 조합원들은 지회쟁대위 결정에 불복하여 개인조퇴 및 연차투쟁 진행중. 투쟁의 불꽃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음
(4월 29일) 램프사업부 공동 회의 (5월 투쟁 전술 논의)
- (5월 13일) 현대모비스 본사 앞 총력 결의대회 진행
- 김천현대모비스 제외한 유니투스3개지회 (현대모비스김천지회, 현대모비스충주지회, 현대모비스EBS천안지회)는 5월 18일(월) 전면파업 결의
- 모듈사인 모트라스 9개지회,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 외 연대대오 함께 조직화 진행중
- (5월 18일) 현대모비스 자본의 매각 저지 및 일방적 구조개편 반대 전 조합원 결의대회 진행 예정
그 와 중에 ‘공헌 위로금’ 으로 장난질하는 자본
현대아이에이치엘이 힘찬 전면파업을 이어나가는 중, 지난 5월 11일 현대아이에이치엘 사측이 사측 단독 명의로 공문을 보내왔다. 공문 내용 중 ‘매각 진행시 위로금‘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사측 제시안
1. 임금체계, 귀향/휴가비, 진료비 지원 등 근로조건과 연계되는 임금, 처우는 수평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인수사와 지속 협의한다.
2. 직책, 정년 등 인사제도와 연차제도, 휴일 휴직 등 근태제도는 수평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인수사와 지속 협의한다.
3. 학자금, 경조사, 생활지원 등 복지제도는 수평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차량구입비 지원 중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으로 제공되는 출고가 5% 선 할인 등 동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는 항복에 대해서는 현재 기준에 상응하는 별도 방안 마련을 인수사와 지속 협의한다.
4. 현 단체협약(별도회의록 및 노사공동협약 등 노사합의서 일체 포함)은 승계를 원칙으로 하며, 인수사와 지속 협의한다.
5. 현 노동조합은 동일하게 유지한다.
6. 현 재직중인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한다.
7. 매각 진행 시 위로금은 아래 금액을 전적 시점에 일괄 지급한다. (지급일 기준 재직중인 정규직에 한함)
1) 공헌 위로금: 5개년 성과금 총액 (‘21년, ’22년, ‘23년, ’24년, ‘25년)
2) 뉴스타트 격려금: 5,000만원 *단, ’26년 未 기준 만 56세 이상의 경우 별도 지급률을 적용한다.
- 만 60세(‘66년생): 미지급
- 만 59세(‘67년생): 지급률 10%
- 만 58세(‘68년생): 지급률 30%
- 만 57세(‘69년생): 지급률 50%
- 만 56세(‘70년생): 지급률 70%
현대모비스 그룹의 꼭두각시인 현대아이에이치엘 사측의 기만적인 제시안에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세가지다.
① 매도사(현대모비스), 매수사(OP모빌리티), 금속노조 총 3개 단위가 포함되지 않은 합의서는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논의 가치조차 없다.
② 우리의 전면 투쟁은 ‘위로금을 더 달라’는 투쟁이 아니다. 모비스의 일방적 매각을 저지하는 투쟁이고, 매각시 발생할 구조조정을 사전에 막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다.
③ 만 56세 이상 등 그 누구보다 공장에서 오랫동안 헌신해 온 노동자들의 성과를 무시하는 처사도 좌시할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경주지부 조합원 동지들께 호소한다. 현대아이에이치엘 조합원들의 전면파업이 보름을 넘긴 상황이다. 경주지부는 명운을 걸고 램프사업부 매각 투쟁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원청교섭의 물꼬를 트고, 기술개발과 구조개편이라는 공허한 미래에 자본과의 승부에서 이길 수 있으려면 램프사업부에 해당되는 사업장을 넘는 경주지부 차원의 싸움으로 인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