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 <경남>87년 연대의 정신으로 17년 투쟁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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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17-07-06 10:38조회25,6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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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가 5일 창원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재벌개혁, 노동자생존권 사수, 17년 임단투 승리 경남지부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조합원과 확대간부 동지들은 결의문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하지만 노동자를 향한 칼날은 여전히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 퇴진을 가장 먼저 외쳤듯이 새로운 시대에 노동자가 먼저 나서 제조업발전전망을 쟁취하고, 재벌개혁을 이뤄내 노동존중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결의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여전히 현실사회에서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징계하고 복수노조로 탄압하는 자본이 공존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연대의 힘을 모아 동지들과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홍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점점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임단투 승리를 넘어 사회적 임금인상 투쟁에서 힘차게 승리하자”고 결의했다.
또 전진대회에는 정리해고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낸 한국산연지회와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투쟁 중인 한국정밀지회가 무대에 올랐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 사무장은 “연대의 힘이 있었기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일당백의 기세로 금속노조의 깃발을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장철 지회장은 “교섭대표노조가 된 기업노조는 조합활동 마저 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한국정밀기계지회에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찬반투표를 거쳐 조인식을 진행했다”며 “지회는 지속적 투쟁으로 사측과 기업노조의 재교섭을 이끌어 냈고, 지회의 주장대로 노조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단체협약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이어 “경남지부의 연대가 없었다면 얻기 어려운 승리”라며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금속노조를 탈퇴한 관계사인 한국제강과 한국주강에도 금속의 푸른깃발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라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지부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을 맞아 마창노련깃발을 무대에 걸고, 87년 창원대로 투쟁 당시를 재현했다. 이를 위해 드럼통에 노동자의 요구를 적고, 재벌 얼굴이 붙은 드럼통을 굴려 넘는 행사와 물병으로 제작한 모의화염병을 재벌드럼통에 던져 넣는 행사를 진행했다.
경남지역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중심 지역이었으며, 87년 12월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을 건설했다. 이후 마창노련은 연대의 모범을 일궈내며, 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 건설과 95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출범의 모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