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공권력 투입은 선전포고다, 총파업으로 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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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2-07-06 14:56조회5,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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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7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공권력 투입시 금속노조 즉각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 기자회견은 지난 1일 경찰이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집행부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4일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에 대한 3차 출석 요구를 한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스스로 철창을 만들어 들어간 유최안 부지회장을 거론하며, “유최안 부지회장은 왜 그런 선택에 내몰렸나? 2018년 조선업 불황에 수많은 하청노동자들이 해고되고, 임금이 30% 삭감되었다. 조선업이 살아났는데, 살인적인 노동강도에도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라며, “임금 30% 인상 요구는 원상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 “유최안 부지회장을 가둔 것은 실고용주인 대우조선해양과 최대주주 산업은행이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최고책임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다”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라고 규탄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되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로 이해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정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도장분회장은 “22개 하청업체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 35일차, 6명의 결사대가 결사투쟁을 하고, 1명의 동지가 스스로 가로 세로 1미터 철창을 만들어 스스로 들어간지 15일차가 되었다”라며, “아직까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박주선 대표이사 이하 모든 하청업체 대표들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문 분회장은 “가족이라 떠들던 하청업체 대표들이 집회를 한다는 소식에 모든 동지들이 치를 떨고, 분노하고 있다. 양보 없이 끝을 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라며,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동지들을 살려달라, 도와달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만이 우리의 투쟁에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라며 호소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살아있는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권리마저 스스로 억압하며, 끝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조선하청 노동자들이 살아서 나오려면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대우조선이 해결해야 한다. 공권력 투입은 극한의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들을 끌어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수석부본부장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공권력 투입이 대우조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아니다”라며,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이 사태 해결에 나서도록 촉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업은행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경상남도의 역할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7월 20일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 쟁취’ 금속노조 20만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며, 총파업의 물결은 거제지역,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을 넘어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