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흥아포밍 “노동자 생존권으로 장난질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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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0-06-23 16:52조회10,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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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포밍지회 동지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흥아포밍 사측은 코로나19의 영향과 경영위기를 핑계로 2020년 1월부터 일방적인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명예퇴직 뿐만 아니다. 사측은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임금삭감 20%와 단협에 보장된 임금성·복지성 부분을 지급할 수 없다며 일방 통보했다. 사측은 교섭에서도 이와 같은 개악안을 갖고 나와 합의를 강요했다.
지회는 교섭과 전체 조합원 투쟁 등으로 개악안을 철회시켜내기도 했지만 사측은 5월 임금에서 일방적으로 20%를 삭감해 지급했다가 투쟁이 거세지자 삭감된 20%를 다시 지급하는 등 임금을 갖고 장난질을 계속했다. 더구나 6월에는 아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4대보험 조차 수개월째 납부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3일 교섭위원 실천투쟁을 중식시간에 배치하고 노동자 생존권을 갖고 장난질을 일삼는 사측을 규탄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사측은 5월부터 12월까지 지급되는 임금에서 20%를 반납하면 그동안의 체불임금을 주겠다고 한다”며 “20%를 반납하면 대부분의 조합원은 135만원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부장은 “지금도 최저임금인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일”이라며 “단협상 복지·임금성 비용은 지급하지 않고 있으면서 건물 증축과 설비를 추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지부장은 “6월말까지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개악안을 철회하라”며 “사측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해치지 않고 임단협 교섭을 조기에 타결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영진 경남지부 흥아포밍지회장은 “원청사의 문제와 자동차 산업의 문제 등 경영악화가 충분히 예상이 되었지만 사측은 공장을 이전하고 설비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며 “사측은 은행대출을 위해 자구안(임금 20% 삭감)을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 마저도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지회장은 “사측이 이야기하는 자구안은 흥아포밍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대표이사를 살리는 자구안”이라며 “대표이사의 자질이 의심된다.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영진 경주지부 흥아포밍지회장은 “흥아포밍 사측은 노동자에게 양보만을 요구하며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며 “사측은 노동의 댓가를 치르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교섭위원 실천대회는 흥아포밍 전체 조합원과 지부 교섭위원들이 함께 했으며, 흥아포밍지회는 지난 22일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권을 확보해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