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노동조합 깃발아래 억압받아 온 삶을 바꿔내자”성우지회 노조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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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0-10-12 11:18조회8,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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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장비 및 자동검사장비 등을 만드는 성우의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의 깃발을 들었다.
성우의 노동자들은 지난 11일 금속노조 가입총회를 실시하고 성우지회로 출범했으며, 12일부터 출근선전전에 나서는 등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입대상 노동자는 125명이다. 성우지회는 성우테크론 창원공장과 대전공장과 성우테크론의 출자회사인 성우미크론과 계열사인 성우세미텍도 가입대상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 성우테크론의 전무이사는 지난 2012년부터 성우세미텍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성우 사측은 ‘더러우면 나가라’는 비인간적인 모욕과 욕설, 협박을 일삼았고, 임금을 삭감했다. 사측은 600%의 상여급을 400%로 삭감했으며, 물량감소를 내세워 일방적인 임금삭감을 자행했다. 사측은 각 사업부마다 대표재량으로 성과금을 차별 지급했으며,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를 선출할 때도 억지 서명을 요구했다.
조재봉 성우지회장은 출근투쟁 선전물을 통해 “회사는 멋대로 근무계획을 변경하고 강제로 연차를 사용하게 하면서 필요시에는 개처럼 일을 시켜먹으면서도 매년 임금인상을 빌미로 각종 수당을 폐지했다”며 “이제 이런 무자비한 행태를 발고잡고 인간답게 대우 받으면서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지회의 또 다른 간부는 “회사는 강제로 연차를 쓰게 하고 근무 형태를 마음대로 바꾸고 있어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며 “인원을 타부서로 발령 내거나 줄여서,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직원도 있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작태들을 하나씩 고쳐나가자”고 결의했다.
지부는 성우의 주변 지회 동지들과 함께 12일 출근선전전을 지원했고, 대전사업장에서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경남지부가 공동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지부는 사측에 금속노조 조합원 가입을 통보했으며 교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