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대우조선 불공정매각 2년 표류, 원점으로 돌려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1-01-28 19:56조회6,728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대우조선지회가 28일 현대중공업으로의 대우조선 매각철회를 요구하며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선포했다.
오는 31일이면 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발표를 한 지 2년이 된다. 2년 전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으로의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했고, 현대중공업은 일방적인 주주총회를 개최해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회사(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현대중공업 신설)로 나눴다. 이로인해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소유하며 현대중,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두게되었다. 하지만 매각발표 2년여가 흘렀음에도 여전히 기업결합심사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중국과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은 기업결합에 찬성을 일본과 EU(유럽)의 찬성여부가 남아있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대우조선지회는 “2년전 대우조선 민영화를 발표했지만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는 전무했고, 오히려 현대재벌 체제로 인한 기자재 업체의 줄도산과 조선산업의 동반 몰락으로 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회는 “문재인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철회를 선포하는 대신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간을 6월 30일까지, 신주인수권 취득기한을 12월31일까지 연장하며 재벌총수의 재산 증익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비판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은 주인없는 대우조선을 현대재벌에게 넘기는 재벌특혜”라며 “독점으로 부를 착복한 재벌이 노동자의 삶을 챙기지 않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인수자 선정당시 약속한 자율경영과 고용보장에 대해 비판했다.
실제로 기업결합심사에서 해외 경쟁국들은 도크폐쇄 및 사업축소, 기술력 해외이전 등의 조건부 승인으로 고용불안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근혜도 실패한 매각을 2년이라는 시간을 끌어가면서도 끝까지 불공정 매각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설 이후 도청에서 천막농성투쟁에 돌입하며, 경남을 시작으로 현대자본 타격투쟁을 진행하며 청와대로 향할 것”이라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도 “문재인 정부는 특정재벌에게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노동자를 협박하고 회유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끝끝내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해 나간다면 저항할 것”이라 못 박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경남도청과 거제시청, 서울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