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지역 노동현안 해결없이 내년 선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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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1-04-30 16:40조회8,6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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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동현안에도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규한하는 목소리가 창원도심에 울렸다. 29일 지부는 민주당 경남도당과 경남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산연 문제 해결에 답없는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위장폐업 철회 투쟁 중인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와의 면담으로 지난 15일까지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 지회는 면담 요청 외에도 ▲사측의 위장 폐업 절차 중단과 생산공장의 정상화 ▲일본으로의 입국 및 일본 본사의 책임있는 관계자와의 교섭 ▲외투기업 횡포와 무차별적 철수를 막을 수 있는 법의 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경남도당은 요청을 한 지 한달여가 다가오지만 응답이 없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집권여당은)한국산연 문제를 개별 노사관계 문제로 치부하고 입장서만 내고 추가적인 역할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지부장은 “어제 김경수 지사를 만나 산연문제 해결에 한발작 더 나서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고 한다”며 “산연문제 해결은 한국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나서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오해진 한국산연 지회장은 “민주당은 촛불정권이라고 하지만 촛불의 실체였던 노동자를 방치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어려운 것도 아님에도 답변조차 듣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를 무시하고 짓밟는다 하더라도 끝까지 위장폐업 철회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 결의했다.
이날 홍지욱 지부장과 오해진 지회장 등이 결의대회 중 민주당 경남도당과의 면담에 나섰지만 경남도당 위원장은 자리에 있지 않았다. 대신 외투자본 규제법안 제정 움직임과 관련한 상황을 확인했으며, 한국산연 문제 해결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을 재차 촉구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민주당 경남도당 앞 결의대회를 마치고 창원시청광장으로 돌아 경남도청으로 향했다. 도청으로 향하는 동안 한국산연 위장폐업의 부당성을 알렸다. 도청에서는 대우조선지회가 결의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57일동안 진행한 천막농성, “더이상 김경수 지사에게 기대할 것 없다”
지부는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저지! 생존권 사수!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우조선지회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중앙정부의 호위무사’로 규정했다. 지회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57일간 진행한 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철수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대우조선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한다는 건의를 해달라는 소박한 요구였다”며 “거제시민 11만명이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데, 도민을 생각하는 지사라면 도민의 요구를 받들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신 지회장은 “김경수 지사는 지방정부 수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만 한다”며 “이제는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을 용납할 수 없고, 김경수 지사에 대한 기대도 접고 천막도 접는다”며 “대우조선의 투쟁을 금속노조의 투쟁으로,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받아 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지부장은 “대우조선 1단계 투쟁을 마무리하고 지사의 태도를 반노동자적인 태도로 규정하고 2단계 투쟁을 시작한다”며 “이 결의를 시작으로 거제는 문재인 정권의 무덤이 될 것”이라 결의했다.
이날 대우조선지회는 김경수 지사의 사진이 붙인 깡통을 들고 두드리며 경남도청 안으로 행진했다. 경남도청 앞에서 경남도청의 행정이 죽었음을 상징하는 관을 놓았으며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을 추진한 이들의 사진을 세워두고 상징의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