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지부, 지역사회와 밥·일·꿈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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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1-05-20 09:56조회8,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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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지역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부는 17일 ‘지역사회연대 복지지원사업 공모사업’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문화예술·평생교육 지원사업(진해장애인복지관) ▲소수장애유형 일자리지원사업 ‘동료와 함께 하늘바라기’(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건강권을 침해받는 취약계층 영양찬 지원사업(사회적 기업 날마다 소풍)을 선정하고 협약식을 개최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지부는 노조의 이익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금속노조의 바깥, 공장을 넘어서 우리보다 더 낮은 노동자들, 더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고자 사회연대사업을 시작했다”며 “이 발걸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시민들과 함께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한 사회연대사업으로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홍 지부장은 “세 단체가 금속노조와 인연을 맺고 함께 마음을 모아 장애인,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 잘살기 위한 기초사업을 하고자 한다”며 “현장조합원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마음을 모아 내년에는 더 많은 사업으로 확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문화예술·평생교육 지원사업
지부는 진해장애인복지관과의 협약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문화예술·평생교육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동시에 지속가능 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해 나간다.
이를 위해 진해장애인복지관은 지부 사회연대기금을 활용해 ▲칸타빌레 실내악단 ▲장애인연극단 햇빛촌 ▲평생교육(생활스포츠 강좌/악기·음악강좌/도예·미술강좌/문화예술강좌)를 운영, 개설한다. 장애인 실내악단과 연극단은 20명의 장애인에게, 평생교육 강좌는 130명의 장애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진해장애인복지관 측은 “장애인들에게는 일상에 있어서 참으로 불편한일이 많지만 불편한 것이 일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이 피땀흘려 모아주신 기금으로 장애인분들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소수장애유형 일자리지원사업 ‘동료와 함께 하늘바라기’
지부는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의 협약으로 소수장애유형 일자리지원사업은 정신자애인 당사자가 동료상담을 통하여 동료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고 시설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정신장애인 집단동료상담 등을 통해 동료상담 양성과정을 교육하고, 기존에 육성된 동료상담가를 파견해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살아갈 수 있도록 자존감을 향상 시켜낸다. 또한 정신장애인들과 모임을 형성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적 문제와 차별을 고발,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행동을 이어나간다.
협의회 측은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힘든 부분도 있는데, 금속노조와 함께하면 든든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는 만큼 앞으로도 금속노조와 연대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건강권을 침해받는 취약계층 영양찬 지원사업
지부는 사회적 기업 날마다 소풍과의 협약으로 취약계층 영양찬 지원사업은 지역 독거어르신들의 균형잡힌 영양공급으로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
사회적 기업 날마다 소풍은 독거어르신 50가구를 모집해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반찬 3종을 주2회 지원한다. 반찬은 국내산 제철재료로 구성되며 화학조미료를 무첨가해 건강한 식단으로 지역 독거어르신들을 찾는다.
날마다 소풍 측은 “조합원들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도와주신 기금을 필요한 이웃 분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부의 사회연대사업은 매월 조합원들이 월 1천원에서 2천원씩을 모금해 재원을 마련했으며, 지난 2016년 첫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의 소외계층은 물론 비정규직과 청년노동자, 이주노동자, 농민, 문화인 등과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부는 올해 사회연대사업의 첫 시작으로 청년, 여성, 문화예술인과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연대기금은 지역 내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권리보호를 위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전체 노동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정성을 모아 노동조합이 지역민과 나눔을 실천하고 금속노조가 겪고 있는 고립을 타파하는 방법이다.
지부는 매년 집단교섭과 사업장 교섭에서 금속노조 소속의 사업주들도 노동자와 동일한 사회연대기금을 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지부 집단교섭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사회연대기금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는 등 더욱 큰 사회연대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이날 김용균 재단의 대표이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시작점이었던 故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 대표가 지부를 찾았다. 지부는 올해부터 김용균 재단에 월 20만원씩의 후원금을 사회연대사업기금으로 지원 중이다.
김미숙 대표는 “우리 용균이가 간지도 벌써 2년반이 지났지만 산안법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형편없는 법으로 통과되어 여전히 중대재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죽음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제가 뭘하고 있었나 답답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