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지부-녹색병원,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조선하청 노동자의 복귀 돕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1-07-19 14:36조회7,391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지부가 녹색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의료지원 서비스와 생계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19일 협약을 맺은 지부와 녹색병원은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근골격계질환 등 재활사업을 진행하는 건강한 동행을 시작한다. 건강한 동행은 비용과 생계문제 등으로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동시장으로의 복귀를 지원해 건강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녹색병원은 대상 노동자들에게 의료봉사의 개념으로 의료지원서비스를 진행하고, 경남지부는 대상자가 치료를 받을 기간동안 생계지원금을 지원한다. 생계지원금은 대상자들의 집중치료 기간인 1개월 동안 금속산업 최저임금의 50%인 994,400원이다.
신청 대상자는 ▲업무복귀가 어려운 몸 상태를 가진 산재 요양지 ▲산재 불승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 ▲산재 치료가 종료되었으나 여전히 아픈 노동자 ▲불이익을 이유로 산재신청을 못하고 있는 노동자이다.
대상자 선정에는 조선하청노동자의 실상을 반영했다. 상시적 고용불안이 발생하는 조선하청노동자는 회사의 압력, 고용상의 불이익, 취업의 어려움 등의 우려로 건강이 악화되어도 산재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치료비와 생계 부담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아픈 것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고, 질병에 대한 인식부재로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어렵게 산재를 신청했다 하더라도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은 몸으로 생계를 위해 현장으로 복귀하기도 하고, 현장 복귀를 했다해도 작업능률의 저하로 노동시장에서 도태되기도 한다.
특히 산재신청을 하고도 치료받지 못하고 현장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금속노조가 투쟁 중인 산재처리지연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지부가 사회연대사업으로 의료지원 서비스와 생계지원 등을 진행한다하지만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조선하청 노동자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건강한 동행을 설명하며 “건강을 잃은 노동자들이 생계문제로 아파도 일을 해야만 하고 그러다 일을 못하게 되면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버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모든 노동자들은 건강해야 하고, 그래서 의료는 모두에게 평등해야 하기에 전태일병원이 함께한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취임이후 녹색병원의 기치를 ‘전태일 병원’으로 선포했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고자 하는 조선하청노동자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비정규직지회(055-642-4833)로 연락해 신청서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