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지엠부품물류 투쟁 500일, "죽어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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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1-06-24 17:56조회7,8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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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가 투쟁 500일을 맞았다.
지회는 24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내 부품물류센터 앞에서 ‘물류폐쇄 저지투쟁 500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투쟁의지를 높였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 26일 ‘창원PDC 통합 및 업무 종료 안내’공문을 발송해 창원PDC(부품물류센터)의 업무는 3월 31일부로 종료되며, 창원PDC를 세종PDC로 통합한다고 일방통보했다. 창원부품물류센터의 2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 순간에 일터에서 쫓겨났으며, 해당 정규직 노동자들도 구조조정에 내 몰렸다. 지회는 노동조합에 가입하기 전인 지난해 2월부터 사측의 이같은 사태를 대비해 현장 내 지엠 사무직-정비직-부품물류비정규직이 함께 천막농성을 진행해 왔다.
허원 지회장은 “빨리갈려면 혼자가고, 멀리갈려면 함께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함께했기에 500일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싸우면 이긴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투쟁하고 죽어도 간다는 심정을 싸울 것”이라 밝혔다.
김일식 수석부지부장은 “지난해 지엠은 물류에서 3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에 관계없이 물류비정규직을 해고했다”며 “3주체가 연대해 투쟁하고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현장으로 돌아갈 투쟁을 결의했다.
황대근 지엠정비부품지회 대의원은 “지엠이 일방적으로 부품물류센터를 폐쇄한 것은 지엠의 외주화에 맞서 싸우는 투쟁”이라며 “(부품물류센터 일방폐쇄와 관련한 의제로)한국지엠지부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500일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동지들은 투쟁 500일이라고 쓰인 바탕체에 돌을 쌓으며 결의를 다지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동지의 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