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 잘못된 매각, 잃어버린 3년, 이동걸은 책임져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22-01-14 15:52조회5,868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 재벌 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경남 대책위, 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반대 지역 경제살리기 거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EU(유럽연합)의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 결합심사 불승인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31일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과 합병 하는 매각을 발표하였다. 기업 결합심사는 6개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던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의 말과 달리 3년간 이어졌다. 심사 과정에서 산업은행, 공정위, 현대중공업의 준비 부족이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한국시간 13일 밤 10시 EU에 의해 기업 결합심사 결과가 불승인되었다.
경남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일단락의 귀중한 성과를 거두었다. 자본, 재벌, 정권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닌 시민과 노동자가 주인되는 우리 일터와 산업을 지키기 위한 3년의 투쟁을 일단락한 자리다”라고 불승인 결과를 환영하며, “우리 사회가 더 진보적으로 발전하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이 될 수 있는 싸움의 시작, 싸움을 위한 일단락, 이단락, 최종까지 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광호 거제 범시민 대책위 상임대표도 “막강한 권력을 가졌더라도 이해당사자와 소통 없이는 결국 실패한다는 사례가 되었다”라고 밝히며, “향후 대우조선 주인찾기가 진행된다면 정부는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비롯한 지역시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추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조선산업이 국가기간산업이라는 것은 정부를 비롯한 모두가 알고 있다. 이것을 일부 재벌에게 특혜를 주며 팔려고 하는지 정부는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승리를 더 큰 단결과 힘을 모아 우리 사회의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민들의 단결로 만들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배주주인 산업은행이 3년간 매각을 추진하며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우조선 지회와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회사를 팔아먹기 좋은 구조로 만들기 위해 설비를 축소하고, 수천 명을 구조조정으로 잘라 내고, 알자자산은 모두 매각했고 핵심 기술인력들의 이탈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 지부장은 “지난 3년의 시간은 약탈의 시간”이었다며, “산업은행은 일제 강점기 총독부처럼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거제 경제를 망치고, 대우조선을 수탈했다. 국가기간산업을 재벌의 품에 안겨줄려는 극악한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는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산업은행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상기 전 대우조선 지회장도 “이제 큰 산을 하나 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잃어버린 3년을 여기 있는 모두와 함께 되찾기 위한 투쟁을 준비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지회와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책임지고 사퇴할 것, 정부의 장기적 투자방안 마련, 산업은행의 과도한 경영간섭 배제와 대우조선 책임 경영체계, 경영 관리단 철수, 조선산업 발전 논의를 위한 노사정 상시 협의체 구성, 향후 새로운 매각 진행 시 이해당사자 참여 보장과 사회적 대타협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