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복날 삼계탕마저 차별하는 한화오션 김승현 회장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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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6-08-14 11:45조회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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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복날 삼계탕마저 차별하는 한화오션 김승현 회장 규탄 기자회견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8월 14일 배포 | 지부장 김일식 | 대표전화 055)283-9114 | jinbo24490@jinbo.net | 강연석 교선부장 010-4180-4659
[기자회견문]
복날 삼계탕마저 차별하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규탄한다
김승연 회장님.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건강이 상하지는 않으셨는지요. 특히 고기압 열돔에 갇혀 비 한 방울 제대로 내리지 않은 경상남도는 올여름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달궈져 복사열을 내뿜는 철판 위에서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조선소는 그 중에서도 가장 덥습니다.
이 같은 폭염 속에서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여 김승연 회장님이 사재 30여억 원을 들여 한화그룹 임직원 6만9천 명에게 보양식 세트를 선물로 보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계탕 2팩, 갈비탕 1팩, 설렁탕 1팩으로 구성된 보양식 선물세트는 회장님의 편지와 함께 말복인 8월 14일을 앞두고 한화그룹 임직원의 가정으로 배달된다고 하더군요.
한화오션 정규직 노동자들은 말복인 오늘 퇴근해 집에 가면 김승연 회장님이 보내신 삼계탕으로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광복절 연휴기간에는 갈비탕과 설렁탕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봉한 편지를 읽으며 가족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회장님의 다정함과 세심함에 고마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화오션 직접 생산의 80%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는, 뙤약볕 아래 폭염 속에서 고된 노동으로 한 주를 버텨낸 하청노동자는 지긋지긋한 차별을 또 한번 경험하며 속이 뒤집힙니다. 그깟 삼계탕이 뭐라고 갈비탕이 뭐라고 하청노동자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비참하게 만드십니까. 같은 폭염속에서 같이 일하며 흘리는 땀도 정규직노동자의 땀과 하청노동자의 땀은 다른 것입니까. 하청노동자의 존재와 하청노동자가 차별 받으며 느낄 박탈감을 생각한다면, 정규직노동자에게만 보양식 세트를 선물한 것이 그렇게 언론에 떠들고 자랑할 일입니까.
물론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복날 삼계탕이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지긋지긋한 차별을 경험하며 일합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정규직노동자는 유급으로 쉬며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하청노동자는 무급이라 검사도 받지 않고 감기약 먹으며 출근해 일해야 했습니다. 우비도 정규직노동자에게는 지급되고 하청노동자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데, 비가 오면 정규직노동자가 탈의실에서 쉴 때 하청노동자는 빗속에서 일을 합니다. 정규직 신호수 노동자의 자전거가 일반자전거에서 전기자전거로 바뀔 때 하청 신호수 노동자는 일반자전거마저 자기 돈으로 사서 일해야 합니다. 이러한 매일매일 차별의 결과가 정규직노동자 절반의 임금, 절반의 복지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5년 안에 하청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를 정규직의 80%로 올리겠다는 한화오션의 약속은 4년이 지나도록 지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김승연 회장님이 좀더 세심하게 배려했다면, 적어도 복날 삼계탕 차별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청노동자가 겪는 매일매일의 차별은 회장님의 호의만으로 개선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청노동자도 원청 한화오션과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을 하고 파업투쟁을 할 수 있을 때 조금씩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노동조합법이 개정 시행되는 지난 3월 10일부터 한화오션에 수도 없이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한화오션은 법률 다툼으로 시간만 끌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도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도 한화오션은 간단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님.
회장님은 하청노동자는 없는 존재로 치고 정규직노동자에게만 보양식 세트를 보냈지만, 우리 하청노동자는 삼계탕 2팩, 갈비탕 1팩, 설렁탕 1팩을 담은 똑같은 구성의 보양식 세트를 회장님 사시는 서울 가회동 자택으로 택배 보내드립니다. 그 안에 “진짜 사장 한화오션은 단체교섭에 나와라!”라는 하청노동자의 편지도 동봉합니다.
부디 우리가 보낸 삼계탕을 드시면서 한화오션 생산의 80%를 담당하는, 생산 현장에서 누구보다 위험한 일을 하며 땀흘리는 1만 5천 명 하청노동자의 존재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원청교섭 테이블에 나와 앉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선업 초호황에 작년에는 1조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예상하면서도, 하청노동자는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작년에도 올해도 임금동결인 이 부당한 현실을 이제는 원청 한화오션과 하청노동조합의 단체교섭을 통해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2026년 8월 14일 말복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그리고 웰리브지회가 드립니다
[개요]
■ 제목 : 복날 삼계탕마저 차별하는 한화오션 김승연 회장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26년 8월 14일 (금) 10:00
■ 장소 : 경상남도청 프레스센터
■ 주최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 순서 :
- 발 언 :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 지부장)
- 발 언 :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 기자회견문 낭독 : 강봉재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 문의 : 강연석 010-4180-4659 / 이김춘택 (010-6568-6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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