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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나주 벽돌공장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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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7-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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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나주 벽돌공장에서 벌어진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를 벽돌에 비닐로 묶어 지게차로
들어올리는 천인공로할 사건 벌어져...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노동환경 실태조사 촉구”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전라남도 나주의 벽돌공장에서 벌어진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25년 7월 24일(목) 오전 11시
■ 장소 : 전라남도 나주시청 앞 (전라남도 나주시 시청길 22(송월동)
■ 주관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 공동주최 : 공익변호사와함께하는동행,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전남조선하청지회, 금속노조현대삼호중공업지회, 기본소득당노동안전위원회, 기본소득당전남도당, 관해당(인문과예술의집), 광주녹색당, 광주전남노동광장,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대학무상화평준화전남운동본부,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민주노총영암군지부, 민주노총영암군상담소,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전관예우근절을위한헌법개정운동본부,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전남환경운동연합, 전남교육회의, 정의당전남도당, 조국혁신당목포시위원회, 진보당전남도당, 참교육학부모회전남지부, 5.18유족회전남지부
■ 문의 : 손상용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010-3371-0380)

○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유린, 인권침해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권유린 당시의 상황이 영상으로 촬영되어, 충격을 넘어 분노스런 상황입니다. 해당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는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로, 우리 지역 사회에서 함께 피
해자를 보호하고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 이번 나주의 벽돌공장에서 벌어진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유린은,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폭력, 인권탄압의 사례가 종합적으로 폭발된 사건입니다. 함께 일하는 노동자가 아닌 기계처럼, 우리 곁의 이웃이 아닌 동물처럼, 이주노동자를 인식하는 문제가 이번 참상으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 이미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는 영암군 돼지축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네팔 출신 청년 이주노동자의 폭언, 폭행, 괴롭힘 사건, 완도군에서 일하는 계절 이주노동자 문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의 부당해고 문제 등에 대해 제도개선을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주노동자들이 반인권적 처사, 반노동적
행태에 고통받는 모습에 참담한 심정입니다.

○ 이번 나주시 벽돌공장의 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나주시를 기초로 노동단지의 이주노동자와 농촌의 계절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환경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어 전라남도 각 시군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해서,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언론 노동자
들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끝)

[기자회견문] 
벽돌처럼 묶이고 지게차로 들어올려진 이주노동자!
나주 벽돌공장 스리랑카 노동자 인권유린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한 벽돌공장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큰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7월 15일, 스리랑카 출신의 이주노동자가 벽돌에 비닐 테이프로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올려지는 인권유린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의 폭력과 모욕의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었고, 사람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장난이라는 말로, 벌칙이라는말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 일터에서 사람에게, 노동자에게, 이주노동자에게 자행된 것이다.

스리랑카에서 일터를 찾아, 한국으로 입국한 1994년생의 청년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있다. 오늘, 7월 24일은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청년노동자의 생일이다. 그러나 그는 기쁨과 축하가 아닌, 폭력과 공포 속 하루를 보내고 있다. 미래를 위해 한국을 찾은 한 명의노동자가 겪고 있는, 이 끔찍한 인권유린은 단지 ‘우발적 일탈’이 아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이주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과 폭력의 문화가 만들어낸결과다. 함께 일하는 노동자가 아닌 기계처럼, 우리 곁의 이웃이 아닌 동물처럼, 이주노동자를 인식하는 문제가 이번 참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은 나주지역의, 단지 한 공장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영암군 돼지축사에서 자살한 네팔 청년 노동자, 완도군 계절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방글라데시출신 노동자의 부당해고 사례 등 수많은 경고를 마주해왔다. 그럼에도 제도는 바뀌지 않았다. 전라남도, 노동부, 법무부는 임시방편 대책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주인권 단체와의협력은 더딜 뿐, 중장기 대책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주노동자의 고통은 행정관료의 서류속에서 차갑게 잊혀지고 있다.

우리는 반복되는 이주노동자의 인권유린, 인권침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나주 벽돌공장 인권유린으로 충격받은 피해 노동자의 정신적 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지자체와 노동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피해자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심리·법률·의료적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한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왜, 피해자가 인권유린을 당했는지” 철저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또한 가해자들은 엄중히 처벌받아야 하며, 사업주의방조 또는 책임 여부 역시 조사돼야 한다. 이번 사건을 일회성 사건으로 예단하지 말고,이주노동자들을 심층면담해 그들이 겪는 고통과 구조적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나주시와 노동부는 관내 농공단지 및 계절 이주노동자들을 포함하여 열악한 환경에처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라남도 각 시군으로 실태조사를확대하여 지역 전체 이주노동자의 인권 상황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질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단순히 관리의 대상으로 인식하여 규율, 통제, 감시하고 단속 및 추방하려는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 반인권적 처사와 반노동적 행태로 고통받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위험의 이주화 중단, 사업장 이동의자유 보장, 노동허가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
오늘, 불안 속에서 생일을 맞은 피해 청년 노동자를 비롯해 이 땅의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더 이상 이주노동자가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지 않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땅에서 함께살아가는 이주노동자가 기계도, 짐승도 아닌 ‘사람’으로 존중받는 사회, 그 최소한의 정의와 존엄이 회복되는 날까지, 우리는 결코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5년 7월 24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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