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우리의 가치, 팔 수 있는가 - 현 대선 정국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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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5-09 17:06조회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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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치, 팔 수 있는가
현 대선 정국에 대해
내란 정국, 금속노조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기계를 멈추고 광장에 나섰다. 민중과 함께 채운 광장에서 다양한 이들이 생존을 말하고, 삶의 이야기를 채워나갔다. 그렇게 광장의 함성은 윤석열을 파면시켰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꿈꿨다. 이제껏 보지 못한 평등 세상을 열망하면서 말이다.
기득권 정치는 늘 노동운동을 종속화했다. 절박한 외침은 ‘나중에’라는 말에 가로막혔다. 차별 철폐와 평등이라는 근본적 의제는 양당 정쟁에 묻히기 일쑤였고, 노동자·민중의 삶은 갈수록 위기에 빠졌다. 우리 삶의 가치를 기득권에 맡겨서는 해결할 수 없기에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결의했다. 그래서 금속노조는 지난 4월 진보정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금속노조를 거쳐 간 이들이 기득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다. 일부 야당도 이재명 후보로 단일화했다. 재벌 총수와 합을 맞추며 보수로 가속하는 이 후보로 말이다. 노동운동의 가치를 대신하기는커녕 역행하는 기득권 정치로의 회귀다. 노동 현장과 사회적 약자를 등지는 그 자리가, 과연 그렇게도 절실한 것인가.
광장의 힘으로 연 대선 정국, ‘이후 사회는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는 들리지 않는다. 신문을 도배하는 건 노동운동 출신이라며 특기라고는 노조혐오뿐인 김문수와 내란 공범 한덕수, 친재벌 정책에 열 올리는 이재명 후보 소식뿐이다. 그래서 금속노조는 더 멈출 수가 없다. 금속노조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강령을 실현하는 길을 단호히 걸어갈 것이다.
2025년 5월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