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GS엔텍 중대재해 재발 방지 대책 촉구 및 울산노동지청 규탄 기자회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2-04 11:41조회137회 댓글0건
첨부파일
-
개인정보취급방침
-
기자회견문 울산지부 GS엔텍지회 중대재해.hwp (559.5K) 17회 다운로드 DATE : 2025-02-04 11:41:38
관련링크
본문
방호장치만 있었어도 죽지 않았습니다.
GS엔텍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하고 온전히 이행하라!
울산노동지청은 다발하는 중대재해 책임지고 사과하라!
2025년 1월 24일(금) 오전 10시 36분경 울산 남구 GS엔텍 용잠공장 A-1 shop에서 Top head to shell 용접을 위해 세라믹 백킹 준비 작업 중이던 하청노동자 한 명이 터닝롤러(turning roller) 샤프트(shaft)에 하반신이 끼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재해자는 샤프트에 신체가 낀 고통으로 몸부림치다 쇼크로 정신을 잃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근처에서 작업하던 다른 작업자는 사상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소음으로 재해자의 비명을 듣지 못했고, 근처를 지나가던 다른 노동자도 내부 작업 소음에 미처 재해자의 비명을 듣지 못해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재해자는 무려 8분이 넘게 방치되었다. 발견되어 심정지 상태에서 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고 현장을 보면 용접을 하려던 압력용기 작업 부분과 이를 받치고 있던 터닝롤러가 일직선 상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터닝롤러를 회전시킬 때 멘홀 부분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터닝롤러 위치를 TAP 용접을 한 작업 대상과 일직선상에 놓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끼임 위험 요인을 간과했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 방식은 평상시의 일반적인 터닝롤러의 작업 위치가 아닙니다. 재해자는 매우 위험한 작업 위치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작업공정에 문제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터닝롤러는 용접을 위해 용접물을 회전시키는 기계입니다. 회전하는 기계는 당연히 끼임의 위험이 상존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터닝롤러에는 샤프트 부분에도 덮개가 없었습니다. 이동식 기계라 방호장치 설치가 어렵다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이동식 기계라도 이에 맞춰 얼마든지 이동식 방호 장치를 통해 노동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재해자는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터닝롤러를 멈출 방법은 없었습니다. 기계에 끼이면서 재해자는 리모콘을 놓치면서 멈춤 버튼을 누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2인 1조(백킹 작업 후밀폐 공간 용접임으로 감시자 배치를 하여야 한다)로 작업을 했더라면 재해자는 사고를 당하더라도 목숨을 구했을지 모릅니다.
중대재해 발생 후 노동부 울산지청은 하청업체가 일하던 A 샵장에 작업중지를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터닝롤러는 GS엔텍의 다른 작업장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노동부가 중대재해를 예방하려면 GS엔텍 사업장 터닝롤러 작업 전체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적극적으로 안전점검과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노동부의 소극적 작업중지 명령을 규탄합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울산에서 4명의 노동자가 중대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월 14일 현대중공업에서 트레일러와 오토바이가 충돌해서, 1월 14일 울산지피에스 내 경동이앤에스 배관 설치 공사 현장에서 배관이 터져서, 1월 23일 울산 동구 한 부두에서 송유관이 무너져서, 1월 24일 터닝롤러 샤프트에 끼어서, 이렇게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이중 3명이 하청노동자였습니다.
지난해 울산지역에서는 20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벌써 한 달 동안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울산노동지청은 중대재해 예방에 전혀 의지가 없습니다.
중대재해가 발생할 때 마다 회사와 노동부는 재발 방지를 약속합니다. 하지만 약속대로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세워지고 이행됐더라면 왜 중대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합니까? 사고가 날 때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땜질식 대책으로는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습니다.
GS엔텍에서 또 다른 중대재해 발생을 막기 위해 우리는 다름과 같이 요구합니다.
<GS엔텍에 대한 요구>
하나. GS엔텍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사 합동 안전점검 실시하라!
하나. GS엔텍은 이동식 방호 장치 설치 약속 온전히 이행하라!
하나. GS엔텍은 위험작업 시 2인 1조 작업 실시하라!
하나. 즉각 임시 산보위를 소집하여 조합과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하나. GS엔텍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수시위험성평가 실시하라!
하나. GS엔텍은 사고 목격자 및 수습자 등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노동자의 트라우마 치료 실시하라!
<노동부에 대한 요구>
하나. 노동부는 터닝롤러 작업 일체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라!
하나. 노동부는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수시 위험성 평가 실시하도록 지도하라!
하나. 노동부는 위험성 평가 자료를 공유하고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안전대책 수립 보장하라!
하나. 노동부는 GS엔텍에 대하여 일반감독을 즉시 실시하라!
하나. 사고 목격자 및 수습자 등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노동자의 트라우마 치료를 보장하라!
2025년 2월 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 중대재해없는 세상 만들기 울산운동본부
■ 제목 : 안전대책 붕괴로 일주일에 한 명씩 죽어나가는 노동자들
GS엔텍 중대재해 재발 방지 대책 촉구 및 울산노동지청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25년 2월 4일(화) 11시
■ 장소 : 울산고용노동지청 앞
■ 순서 : 발언1 –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
발언2 – 오운포 금속노조 울산지부 GS엔텍 지회장
발언3 – 조창민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
기자회견문 낭독 – 현미향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기자회견 발언자 및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 주최 : 전국금속노동조합,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
■ 문의 : 박재영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010-2277-0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