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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옵티칼 고공농성 1년, 1박 2일 희망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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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1-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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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칼 고공농성 1년, ‘희망텐트’ 500명 참여
“우리가 빛이 될게…함께 이겨 땅을 딛자”
시민 참여 주축, 2030 참여 두드러져…“밖에서 잠드는 노동자 없어야”
국회의원 3명, 진보정당 대표 3명 참여…“책임 다 할 것”

○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소현숙 고공농성이 1년을 맞은 가운데 노동자, 시민 500명이 10일부터 1박 2일 진행되는 ‘희망텐트’에 모였다.

○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을 메웠다. 남태령, 한남동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이곳에서도 본인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담은 깃발을 들고 휘날렸다. 이번 희망텐트는 시민의 참여가 주를 이뤘는데, 그 가운데서도 2030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모두 고공농성 노동자를 응원하며 연대의 뜻을 비쳤다.

○ 희망텐트는 10일 오후 7시 문화제로 시작을 알렸다. 문화제 첫 발언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맡았다. 한진중공업 309일 고공농성을 했던 김진숙 지도위원은 “(2024년 12월 3일) 국회의장을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잠시 후 비상계엄이 터졌다. 약속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고공농성 1년을 맞았다. 누구도 상상해 보지 못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지금 어렵고 지난한 시간이 삶에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금속노조 장창열 위원장은 “엄동설한에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여기 옵티칼 희망텐트까지 함께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죄라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다. 그런데 벼랑 끝에 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금속노조는 한 명의 조합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고용승계하는 날까지 19만 금속노조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 발언도 이어졌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폭력이 국가 전체를 물들인 지금, 시민이라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진다. 부채감도 호소하고 싶다. 박정혜, 소현숙이 1년째 건너편 아파트를 바라본다는 기사를 보고,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동료 시민으로서 뭘 했다고 말하겠나.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라고 전했다.

○ 논바이너리 21세 청년이라고 소개한 B씨는 “1년 전에는 내가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생각에 위축됐지만, 지금은 여성혐오 등 다양한 폭력에 함께 대항하고 있다. 결국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치지 말고 언젠가 바뀐다는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 서울 구로에서 온 C씨는 “어제(9일)까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함께 있었다. 이 세상에서 거리에서 잠드는 사람은 없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시민이 같이 투쟁하고 있다. 함께 먹튀 자본을 쓸어내 버리자”고 강조했다.

○ 세종호텔 해고자 허지희 노동자도 “윤석열 퇴진 광장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있다. 그 힘의 연대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박정혜, 소현숙 노동자가 승리해야 세종호텔 해고자도 복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옵티칼 먹튀 문제 해결을 위해 방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김주영,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도 무대에 올랐다. 이들 국회의원은 옵티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노동당 이백윤, 녹색당 이상현, 정의당 권영국 대표도 무대에 올라 진보정치를 통해 노동이 존엄한 사회를 열겠다고 뜻을 모았다.

○ 마지막으로 소현숙 노동자는 “속으로 차오르는 울분을 참다가 포기할 수 없는 심경에 거리로 나섰다. 거리와 고공에 있는 우리에게 다가온 건 이름 모를 시민과 연대자들이었다. 그 힘으로 공권력과 자본의 강제 철거를 막을 수 있었다. 니토 자본은 우릴 시간당 생산량을 따지는 기계로 본다. 우리의 투쟁으로 노동자를 대하는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정혜 노동자는 “공장 화재 후 모든 책임을 노동자가 짊어졌다. 열심히 일한 회사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이 컸다. 평택공장(한국니토옵티칼)에서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고공에 올랐다. 솔직히 이렇게 오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지친 순간도 많았지만, 우리를 위해 연대한 수많은 이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늘 말 그대로 빛이 돼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시민이 왔다. 우리는 그 빛을 따라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 예정된 문화제 순서는 오후 9시 30분경 마무리됐고, 자유발언대가 설치돼 많은 시민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고공농성장 주변에는 100여 동의 크고 작은 텐트가 설치됐다. 무대와 텐트에서 밤을 보내고 11일 아침까지 희망텐트는 계속될 예정이다.

※ 사진 다운 링크:
https://kmwunion-my.sharepoint.com/:f:/g/personal/hanjukim25_kmwunion_onmicrosoft_com/EgNnpKfteVtCsegzYQxMvOUB3SzXwUcxnQiZonD8fjeTeQ?e=zD0iEE

※ 문의 : 문의 : 옵티칼 연대버스 공동집행위원장 황철우 010-3481-2640 / 금속노조 언론국장 김한주 010-8469-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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