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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금속노조는 삼성전자의 첫 파업에 지지와 연대로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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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실 작성일24-06-05 13:39 조회3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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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하나입니다

금속노동자는 삼성의 노동자와 함께합니다

파업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누리는 노동자가 진짜 노동자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노동조합만은 결코 안 된다는 삼성그룹의 억지 고집은 이제 끝났습니다. 그리고 무노조 경영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이 저지른 노조 파괴의 역사도 끝났습니다. 정확히는 2024년 6월 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첫 파업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집단 연차 형태로 오는 7일(금) 파업이라는 단체행동을 벌입니다. 연차 휴가도 노동자의 권리고, 단체행동도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내가 내 권리를 행사하는데, 노동자가 법이 보장하고 보호하는 권리를 쓰는데,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당연한 권리 행사임에도, 파업에는 다 이유가 있음에도, 우리 언론은 노동자의 사정과 처지에는 눈을 감고 삼성전자 회사 앞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사회 정의가 아니라 기업의 광고가 기자의 펜대를 움직이는 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삼노를 중심으로 뭉친 삼성전자의 노동자가 요구하는 것은 삼성 사측의 이야기를 받아 적는 보도처럼 ‘임금 1% 올려달라는 거나 성과급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자와 노동자를 경쟁시키고, 경쟁의 성과는 회사가 독식하면서, 불공정한 평가와 인색한 보상의 피해는 온전히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삼성전자의 ‘현실’을 바꾸자는 것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하고, 정당하게 보상하는, 누구나 고개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자는 요구가, 언론의 표현처럼 근거 없는 ‘떼쓰기’라면, 한국어 사전을 바꿔야겠습니다. 떼쓰기는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는 올바른 행동이라고.

 

전삼노 깃발 아래 화성에서, 강남에서 구름처럼 모인 삼성전자 노동자가 바란 것이 ‘회사 망치기’고, ‘브랜드 이미지 실추’이겠습니까. 세계인들이 과연 노동을 존중하는 기업 삼성을 원하겠습니까, 아니면 직원을 무시하는 삼성을 원하겠습니까. 세계인이 선택하는 반도체가 노동자가 방사능에 피폭당하고, 노동조합을 무시해서 만든 반도체일 리가 없습니다. 삼성의 노동자가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는 회사입니다.

 

거짓말을 쌓아 올려 일등 기업을 만들 수 없습니다. 2020년 무노조 경영의 종식과 준법경영을 약속한 총수의 대국민 선언이 빛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 회사는 전삼노와 삼성그룹 안의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대화야말로 진정성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시작입니다. 전삼노의 7일 파업은 그 진정성의 무거운 무게를 회사에 알리는 또 다른 대화입니다.

 

그러나 무노조 경영은 죽기를 거부하고,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 무력화, 노사협의회를 이용한 단체교섭 우회라는 유령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만이 아니라 삼성의 다른 계열 사업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삼노의 7일 파업과 올해의 싸움은 노사협의회로 노동자를 통제하고 노조를 여전히 ‘없는 존재’로 묶어두겠다는 회사의 잘못된 생각을 파괴하는 정의로운 싸움입니다. 그래서 금속노조는 전삼노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금속노조 19만 조합원은 노동자가 더 나은 일터에서 일하고, 더 나은 삶을 누려야 한다는 똑같은 바람과 목표 아래 전삼노의 파업을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우리의 두 주먹은 삼성 노동자의 부름에 언제나 연대로 답할 것입니다.

 

 

2024년 6월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