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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추도성명] 권오헌 선생님이 걸은 민주와 인권의 길, 노동자가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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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4-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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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헌 선생님이 걸은 민주와 인권의 길, 노동자가 따르겠습니다


대쪽처럼 민주화운동을 지키셨던 권오헌 선생님께서 영면에 드셨습니다. 19만 금속노동자는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쉼 없는 내란청산 투쟁으로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희생의 길에 보답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암울한 박정희 정권 시절 결연한 의지로 뭉친 남민전의 전사이셨습니다. 당신 스스로 경험한 옥살이와 양심수의 경험 속에 선생님께서는 군사독재정권의 폭압 아래 신음하던 양심수들의 고통을 보듬고 민가협 결성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문익환 목사님에 이어 양심수후원회장으로 인권운동의 맨 앞을 지켰습니다. 오랜 시간 선생님은 투쟁하는 노동자와 통일 운동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양심수의 대부’로 사셨습니다. 모난 세상이었지만 선생님의 삶과 투쟁은 한없이 올곧은 길이었습니다.

가시는 길에 다행이나마, 얼마 전인 2월 7일 46년 만에 선생님께 씌워진 남민전 사건의 국가폭력이 법원에서 46년 만에 무죄로 밝혀졌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선생님의 명예회복은 뒤틀린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에 대한 작은 보답입니다. 국가를 대신한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진정한 사과는 ‘국가보안법 폐지’여야 한다고 일갈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죽비 같은 가르침을 가로 새겨 금속노조는 내란의 진정한 종식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하여 자유를 위협하고 인권을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의 최후를 위해 더 정진하겠습니다. 

민주와 통일을 향한 노동자의 다짐을 권오헌 선생님 가시는 길에 꽃송이를 대신해 바칩니다.

2025년 4월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 문의: 금속노조 대협국장 이장주 010-3890-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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