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현대트랜시스 전면 파업, 양재동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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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1-05 13:20조회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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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전면 파업, 양재동은 보라
독자 제공? '경영진 무능' 문구 삭제한 집회 사진 언론 도배
사태 본질은 기록적 매출에도 노동자에 희생 강요하는 작태
현대트랜시스 파업을 다룬 언론 기사 사진이 모두 똑같다. 사진은 현대트랜시스 노동자들이 지난 28일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한 장면이다. 그런데 집회 무대에 적힌 ‘경영진 무능함 규탄!’이란 문구가 블러 처리됐다. 바이라인도 ‘독자 제공’으로 동일하다. 독자 한 명이 이 많은 언론에 같은 사진을, 같은 논조로 제보를 한 건가? 경영진 비판에 불쾌감을 느끼고, 언론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양재동이다.
양재동 곳간 지키려고 가당치도 않은 언론 플레이를 벌이는가. 양재동은 본질을 알라. 쟁의의 본질은 노동자에 희생만 강요하는 자본에 있다. 현대트랜시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안으로 96,000원을 제시했다. 동종업계보다 낮고, 금속노조 임금인상 요구안(월 기본급 159,800 정액 인상)보다도 낮다. 성과급에서도 지회 최초 요구안이 부담스럽다면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으면 될 일이다. 일치 지점을 찾는 게 노사 교섭이다. 최초 지회 요구안만으로 기사를 도배하는 짓, 부끄럽지도 않나.
완성차 영업이익은 10%에 육박하는데 현대트랜시스 영업이익은 고작 1% 수준, 초과이익은 대부분이 완성차로 쏠린다. 노동자들은 현대트랜시스 미션 판매단가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양재 본사에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트랜시스 사측은 바지 사장이었다. 어떤 개선책도 나오지 않았다. 조합원 분노가 양재동을 향해 더 커진 이유다.
양재동이 짜놓은 판이다. 현대트랜시스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엠시트 등에서도 교섭이 마무리되고 있지 않다. 현대, 기아 완성차만 마무리됐다. 완성차를 제외한 부품사, 계열사의 목만 더 죄는 상황이다. 올해는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그룹사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양재동 이익만 지키면 된다는 작태가 금속 노동자의 분노를 더 키운다. 조합원의 분노는 사업장 울타리를 넘어 모이고, 양재동을 향할 것이다. 파업 결의는 현장에서 모였다. 그 결의를 감내할 자는 양재동이란 사실을 직시하라.
금속노조는 19만의 조합원과 함께한다. 노동자를 우롱하는 짓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금속노조 전체의 투쟁에 맞닥뜨린다는 것을 알라.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한 그룹사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하라.
2024년 11월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