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옵티칼 고공농성 300일, 전국서 연대버스 25대, 1천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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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1-02 18:05조회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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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땅을 딛을 때까지, 2차, 3차 연대버스로”
옵티칼 고공농성 300일, 전국서 연대버스 25대, 1천명 모여
노동자, 시민, 종교, 진보정당 등 고용승계, 먹튀방지법 한뜻
1. 11월 2일 오후 2시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앞 노동자, 시민 1천여 명이 운집했다. 오늘로 300일째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소현숙, 박정혜 노동자와 함께 싸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총 25대의 ‘연대버스’를 타고 한데 모인 것이다.
2. 앞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일본 니토덴코 먹튀 자본에 맞서 올해 1월 8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022년 겨울 먹튀 자본의 일방적인 청산 이후, 같은 회사(한국니토옵티칼)에서 같은 일을 하게 해달라며 시작한 고공농성이다. 한국의 두 회사를 소유한 일본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은 옮기면서 해고 노동자의 고용은 아직도 승계하지 않고 있다.
3. 연대버스 참가자 1천명은 고공농성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2차, 3차의 연대버스를 타자고 결의했다. 연대버스를 대표 제안한 도명화 전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 등 과거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무대에 올라 “고공농성의 끝은 결국 승리였다”며 힘을 모았다.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의 주인공이었던 김진숙 노동자는 “소현숙, 박정혜가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겠느냐. 얼마나 사람을 그리워했겠는가. 연대버스는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가고, 끝내 두 동지가 고공에서 내려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4. 문정현 신부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오라 해놓고, 부려 먹다 필요 없다고 나가라 한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래서 고공에 올라간 것 아니겠느냐.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그 폭염과 혹한을 극복한 것 아니겠느냐. 승리할 때까지 건강 챙기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여성노동자회 봄 활동가는 “두려움 속에서도 그들이 버티고 싸운 300일은 ‘우리가 여기 있다, 존엄을 인정하라’고 말한 300번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5.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참석해 “우리는 승리를 향해 한 발 전진하고 있다. 조금씩 승리하고 있는 300일이다. 옵티칼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고 땅을 밟을 때까지 연대버스와 함께하겠다”고 밝혔고, 노동당 김성봉 부대표도 “연대의 약속, 투쟁의 약속을 함께 만들고 있다. 우리가 그 약속을 지키고, 두 동지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6.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최현환 지회장은 “두 동지가 300일 동안 하늘 감옥에서 고용을 요구하며 그 자리에 있는 건 니토덴코에게 우리가 옳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는 투쟁 승리의 내일을 더 앞당기고 있다. 연대버스가 2차, 3차까지 가지 않도록,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이 바로 내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7. 고공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은 “텅 빈 공장에 공허함을 느낄 때도 많았지만 오늘 공장이 연대로 가득 찬 것을 보니 힘이 난다”며 “자본이 가진 건 돈이지만 우리에겐 연대의 힘이 있다. 연대의 힘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꼭 승리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소현숙 조직부장은 “추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고공에 오르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자본에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존재였다. 본인이 정한 인권 가이드라인조차 지키지 않는 자본이다. 그런 자본에 지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고용승계를 쟁취해서 공장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8. 마지막으로 연대버스 참여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은 그저 7명의 노동자가 고용승계되는 투쟁이 아니다. 지난 시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외투 자본의 야만적 먹튀에 종지부를 찍는 투쟁”이라며 “박정혜, 소현숙의 투쟁은 자본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노동의 존엄을 지키는 투쟁이다. 니토덴코가 고용승계를 결단하지 않으면 수천, 수만의 박정혜와 소현숙이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다. 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은 더 큰 사회적 연대로 2차 연대버스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9. 연대버스 참여자들은 연대의 깃발에 각자의 메시지를 적어 고공농성장을 올렸고, 고공에서는 ‘이겨서 땅을 딛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판화 걸개를 내걸었다.
10. 먹튀 자본에 맞선 옵티칼 투쟁은 11월 일본 원정 투쟁으로 이어진다. 원정 투쟁에서는 두 회사를 소유한 니토덴코와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7명의 노동자가 한국니토옵티칼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 별첨자료 1.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연대 투쟁 결의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연대 투쟁 결의문
오늘 우리는 노동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함께 결의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은 그저 7명의 노동자가 고용승계 되는 투쟁이 아니다. 지난 50여년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외투자본의 야만적 먹튀에 종지부를 찍는 투쟁이다. 박정혜, 소현숙의 투쟁은 자본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노동의 존엄을 지키는 투쟁이다. 우리는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힘을 다해 연대하며 반드시 한국옵티칼 투쟁을 승리로 만들 것이다.
자본은 고작 7명의 노동자가 잠시 저항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조금만 겁주면 금세 무너질 거라고 자신했을 것이다. 정부도, 구미시도, 법도, 판사도, 그 무엇도 자본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고 확신했을 거다. 그러나 아니었다. 지난 2년, 자본의 무한탄압을 온 몸으로 막아낸 옵티칼 동지들이 말한다. “너희가 틀렸다. 우리는 밟을수록 강해졌고, 7명의 단결은 이제 수백, 수천의 연대로 너희를 포위하고 있다”
자본은 몰랐겠지만, 지금 우리를 보라. 우린 여기까지 왔다.
옵티칼 7명 조합원에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있다. 전국의 수많은 노동자 민중의 연대가 있다. 우리는 모두의 손을 잡고 탄압의 산을 넘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힘을 모아 공권력 투입을 무력화했다. 단수의 산을 넘기 위해 전국에서 물 연대가 쏟아졌다. 법률가들은 지혜를 모아 손배가압류에 방패를 들었다. 굴착기와 전기톱을 앞세운 사측의 도발은 초라한 몰골로 막을 내렸다. 전국 곳곳에서 영상으로, 글로, 반찬으로, 쌀로, 과일과 식재료로, 투쟁 기금으로, 현수막으로 연대의 오작교를 이었다.
이제 옵티칼 동지들이 니토덴코의 멱살을 잡았다. 니토덴코는 고용승계 선례도 무시했고, OECD 가이드라인도 어겼다. 스스로 만든 인권기본방침도 팽개치며 오로지 투쟁이 지치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시간도 자본의 편이 아니다. 투쟁이 길어질수록 자본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옵티칼 동지들은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공급망을 압박하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OECD를 압박하고 있다. 니토덴코는 모든 곳으로부터 고용승계 압박을 받고 있다. 니토덴코를 직접 압박하기 위해 곧 일본 원정 투쟁도 떠난다. 자본의 저지선을 넘어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나아갈 때다.
연대버스로 모인 우리는 결의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이 곧 나의 투쟁이다. 빈틈없는 연대 투쟁으로 옵티칼 동지들이 나아가게 하자. 박정혜, 소현숙 동지가 이겨서 땅을 밟는 날까지 함께 하자. 닛또덴코는 7명의 동지를 짓밟고 이기려거든, 여기 모인 우리 모두의 공격을 버텨야 할 것임을 명심하라.
연대버스로 모인 우리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말한다. 동지들, 나아가십시오.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나아가십시오. 연대의 힘을 믿고 나아가 승리하십시오. 우리가 동지들이 지치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동지의 투쟁은 그동안 외투기업에게 버려진 노동자 모두의 투쟁입니다. 동지의 승리가 노동자 전체의 승리입니다. 동지의 기쁨이 우리 모두의 기쁨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조합원 동지들,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갑시다.
국정검사에서 법인이 달라 고용승계는 안 된다는 니토의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벼랑에 몰린 니토덴코는 다시 가처분 강제집행을 꺼내들었다. 하루 수 백 만원의 돈을 물려 굴복시키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러나 자본의 공세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니토덴코가 올해 안에 고용승계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수 천, 수 만의 박정혜, 소현숙이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다.
1차 연대 버스를 함께 준비한 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은 더 큰 사회적 연대로 2차 연대버스를 조직할 것이다.
박정혜, 소현숙 동지, 동지들을 혹한 속에 외로이 두지 않겠습니다. 이겨서 땅을 딛을 수 있도록 더 큰 힘을 모으겠습니다. 힘냅시다. 투쟁!
※ 사진 첨부 링크 :
https://kmwunion-my.sharepoint.com/:f:/g/personal/hanjukim25_kmwunion_onmicrosoft_com/Enj0i42t2LNMkZ8BLkN9C1EB5ME-rUAObDsaZbhRtIw1JA?e=wLKMmb
옵티칼 고공농성 300일, 전국서 연대버스 25대, 1천명 모여
노동자, 시민, 종교, 진보정당 등 고용승계, 먹튀방지법 한뜻
1. 11월 2일 오후 2시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앞 노동자, 시민 1천여 명이 운집했다. 오늘로 300일째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소현숙, 박정혜 노동자와 함께 싸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총 25대의 ‘연대버스’를 타고 한데 모인 것이다.
2. 앞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일본 니토덴코 먹튀 자본에 맞서 올해 1월 8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022년 겨울 먹튀 자본의 일방적인 청산 이후, 같은 회사(한국니토옵티칼)에서 같은 일을 하게 해달라며 시작한 고공농성이다. 한국의 두 회사를 소유한 일본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은 옮기면서 해고 노동자의 고용은 아직도 승계하지 않고 있다.
3. 연대버스 참가자 1천명은 고공농성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2차, 3차의 연대버스를 타자고 결의했다. 연대버스를 대표 제안한 도명화 전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 등 과거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무대에 올라 “고공농성의 끝은 결국 승리였다”며 힘을 모았다.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의 주인공이었던 김진숙 노동자는 “소현숙, 박정혜가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겠느냐. 얼마나 사람을 그리워했겠는가. 연대버스는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가고, 끝내 두 동지가 고공에서 내려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4. 문정현 신부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오라 해놓고, 부려 먹다 필요 없다고 나가라 한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래서 고공에 올라간 것 아니겠느냐.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그 폭염과 혹한을 극복한 것 아니겠느냐. 승리할 때까지 건강 챙기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여성노동자회 봄 활동가는 “두려움 속에서도 그들이 버티고 싸운 300일은 ‘우리가 여기 있다, 존엄을 인정하라’고 말한 300번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5.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참석해 “우리는 승리를 향해 한 발 전진하고 있다. 조금씩 승리하고 있는 300일이다. 옵티칼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고 땅을 밟을 때까지 연대버스와 함께하겠다”고 밝혔고, 노동당 김성봉 부대표도 “연대의 약속, 투쟁의 약속을 함께 만들고 있다. 우리가 그 약속을 지키고, 두 동지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6.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최현환 지회장은 “두 동지가 300일 동안 하늘 감옥에서 고용을 요구하며 그 자리에 있는 건 니토덴코에게 우리가 옳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는 투쟁 승리의 내일을 더 앞당기고 있다. 연대버스가 2차, 3차까지 가지 않도록,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이 바로 내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7. 고공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은 “텅 빈 공장에 공허함을 느낄 때도 많았지만 오늘 공장이 연대로 가득 찬 것을 보니 힘이 난다”며 “자본이 가진 건 돈이지만 우리에겐 연대의 힘이 있다. 연대의 힘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꼭 승리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소현숙 조직부장은 “추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고공에 오르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자본에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존재였다. 본인이 정한 인권 가이드라인조차 지키지 않는 자본이다. 그런 자본에 지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고용승계를 쟁취해서 공장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8. 마지막으로 연대버스 참여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은 그저 7명의 노동자가 고용승계되는 투쟁이 아니다. 지난 시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외투 자본의 야만적 먹튀에 종지부를 찍는 투쟁”이라며 “박정혜, 소현숙의 투쟁은 자본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노동의 존엄을 지키는 투쟁이다. 니토덴코가 고용승계를 결단하지 않으면 수천, 수만의 박정혜와 소현숙이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다. 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은 더 큰 사회적 연대로 2차 연대버스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9. 연대버스 참여자들은 연대의 깃발에 각자의 메시지를 적어 고공농성장을 올렸고, 고공에서는 ‘이겨서 땅을 딛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판화 걸개를 내걸었다.
10. 먹튀 자본에 맞선 옵티칼 투쟁은 11월 일본 원정 투쟁으로 이어진다. 원정 투쟁에서는 두 회사를 소유한 니토덴코와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7명의 노동자가 한국니토옵티칼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 별첨자료 1.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연대 투쟁 결의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연대 투쟁 결의문
오늘 우리는 노동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함께 결의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은 그저 7명의 노동자가 고용승계 되는 투쟁이 아니다. 지난 50여년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외투자본의 야만적 먹튀에 종지부를 찍는 투쟁이다. 박정혜, 소현숙의 투쟁은 자본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노동의 존엄을 지키는 투쟁이다. 우리는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힘을 다해 연대하며 반드시 한국옵티칼 투쟁을 승리로 만들 것이다.
자본은 고작 7명의 노동자가 잠시 저항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조금만 겁주면 금세 무너질 거라고 자신했을 것이다. 정부도, 구미시도, 법도, 판사도, 그 무엇도 자본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고 확신했을 거다. 그러나 아니었다. 지난 2년, 자본의 무한탄압을 온 몸으로 막아낸 옵티칼 동지들이 말한다. “너희가 틀렸다. 우리는 밟을수록 강해졌고, 7명의 단결은 이제 수백, 수천의 연대로 너희를 포위하고 있다”
자본은 몰랐겠지만, 지금 우리를 보라. 우린 여기까지 왔다.
옵티칼 7명 조합원에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있다. 전국의 수많은 노동자 민중의 연대가 있다. 우리는 모두의 손을 잡고 탄압의 산을 넘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힘을 모아 공권력 투입을 무력화했다. 단수의 산을 넘기 위해 전국에서 물 연대가 쏟아졌다. 법률가들은 지혜를 모아 손배가압류에 방패를 들었다. 굴착기와 전기톱을 앞세운 사측의 도발은 초라한 몰골로 막을 내렸다. 전국 곳곳에서 영상으로, 글로, 반찬으로, 쌀로, 과일과 식재료로, 투쟁 기금으로, 현수막으로 연대의 오작교를 이었다.
이제 옵티칼 동지들이 니토덴코의 멱살을 잡았다. 니토덴코는 고용승계 선례도 무시했고, OECD 가이드라인도 어겼다. 스스로 만든 인권기본방침도 팽개치며 오로지 투쟁이 지치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시간도 자본의 편이 아니다. 투쟁이 길어질수록 자본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옵티칼 동지들은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공급망을 압박하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OECD를 압박하고 있다. 니토덴코는 모든 곳으로부터 고용승계 압박을 받고 있다. 니토덴코를 직접 압박하기 위해 곧 일본 원정 투쟁도 떠난다. 자본의 저지선을 넘어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나아갈 때다.
연대버스로 모인 우리는 결의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이 곧 나의 투쟁이다. 빈틈없는 연대 투쟁으로 옵티칼 동지들이 나아가게 하자. 박정혜, 소현숙 동지가 이겨서 땅을 밟는 날까지 함께 하자. 닛또덴코는 7명의 동지를 짓밟고 이기려거든, 여기 모인 우리 모두의 공격을 버텨야 할 것임을 명심하라.
연대버스로 모인 우리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말한다. 동지들, 나아가십시오.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나아가십시오. 연대의 힘을 믿고 나아가 승리하십시오. 우리가 동지들이 지치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동지의 투쟁은 그동안 외투기업에게 버려진 노동자 모두의 투쟁입니다. 동지의 승리가 노동자 전체의 승리입니다. 동지의 기쁨이 우리 모두의 기쁨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조합원 동지들,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갑시다.
국정검사에서 법인이 달라 고용승계는 안 된다는 니토의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벼랑에 몰린 니토덴코는 다시 가처분 강제집행을 꺼내들었다. 하루 수 백 만원의 돈을 물려 굴복시키겠다는 선전포고다. 그러나 자본의 공세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니토덴코가 올해 안에 고용승계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수 천, 수 만의 박정혜, 소현숙이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다.
1차 연대 버스를 함께 준비한 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은 더 큰 사회적 연대로 2차 연대버스를 조직할 것이다.
박정혜, 소현숙 동지, 동지들을 혹한 속에 외로이 두지 않겠습니다. 이겨서 땅을 딛을 수 있도록 더 큰 힘을 모으겠습니다. 힘냅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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