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화재
"노동자‧시민의 안전과 생계문제 대책 마련하라!"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와 분진 등으로 인해 고통 속에 있는 광주지역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동조합은 소방당국 등과 함께 화재 진화작업에 최대한으로 협조하며 빠른 시간 내에 완전 진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 05월17일 오전7시 경 광주공장 정련공정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2공장 지붕을 통해 대형화재로 번져나갔습니다. 거대한 화마로 변한 불길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근무 중의 노동자들은 긴급히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대피 과정에 광주공장 노동자 1명, 화재 진압과정에 소방노동자 2명의 부상자가 발생됐습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했어야만 합니다.

○ 또한 무기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위기 문제,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고용과 휴업수당 밖에 지급 받지 못함으로 소비가 축소되고 이로 인한 골목상권 등의 피해는 지역경제 전체의 침체와 쇠퇴를 불러올 것입니다.

○ 이에 금호타이어지회는 아래 사항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첫째, 명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하라!
지회는 화재 발생에 대한 진상조사와 소방시설 작동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고 책임소재가 밝혀지면 사측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유관기관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기타법률 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사측은 광주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 시민들의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
분진과 가스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에 사측은 2차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과 책임성 있게 대시민 민원창구를 통한 시민들의 피해조사와 합당한 보상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셋째, 사측과 정부 및 지자체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활안정 대책마련에 총력을 다하라!
광주공장의 완전한 정상화는 최소 1년6개월에서 최장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기능직 1853명, 사무직 413명, 비정규직 100명, 화물 85명) 약2,500여명의 고용과 생계문제는 역대 최악의 상황입니다.
따라서 사측은 화재원인 분석에 기초하여 신속하고 안전한 공장 정상화 대책을 마련할 것, 정부와 지자체는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고용위기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범정부적 차원의 모든 수단을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을 요구합니다.

○ 지회는 향후 금호타이어 내의 노동조합들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 화재진압에 투입된 400여명의 소방노동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마지막 잔불 화재 진압까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